사기(史記) 손자오기(孫子吳起)열전의 이야기. 전국(戰國)시대, 위(魏)나라 장군인 오기(吳起)는 문후가 죽자 그의 아들인 무후(武侯)를 계속 섬기게 되었다. 어느 날, 무후가 서하(西河)에 배를 타고 가다 중간쯤에 이르자 뒤를 돌아보며 오기에게 이 산과 강의 험난한 조망이 참으로 아름답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우리 위나라의 보배로다. 라고 했다. 그러자 오기는 이처럼 대답하였다. 국가의 보배가 되는 것은 임금의 덕일뿐, 지형의 험난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옛날 삼묘씨의 나라는 동정호(洞庭湖)의 왼쪽을 끼고 팽려호(彭 湖)를 오른쪽으로 끼고 있었으나, 임금이 덕의(德義)를 닦지 않아기 때문에 우왕(禹王)에게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임금의 덕에 있지 지형의 험난 함에 있는 것은 아니옵니다. 우리 임금께서 덕을 닦지 않으시면 이 배 안의 사람들도 모두 적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舟中之人盡爲敵國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