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史記) 전단(田單)열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전국시대, 제(齊)나라 민왕은 국사를 돌보지 않았다가, 연(燕)나라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 제나라는 민왕의 먼 친척인 전단장군의 선전(善戰)으로 거성과 즉묵(卽墨)성은 잃지 않았다. 그후 연나라의 소왕의 뒤를 이어 혜왕(惠王)이 즉위했다는 사실을 안 전단은 간첩을 보내어 악의와 혜왕을 이간질하였다. 그 결과 연왕은 악의 대신 기겁(騎劫)을 보냈다. 기겁의 학대를 받은 연나라 군대는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 전단은 이 틈을 노려 공격을 개시하였다. 그는 한밤중에 꼬리에 횃불을 단 소들을 이용하여 연나라 군대를 크게 물리쳤다. 사마천은 손자(孫子) 의 말을 인용하여 전단의 용병술을 묘사하였다. 전쟁이란 정면으로 대치하여 싸우나, 유격(遊擊)인 기병(奇兵)을 가지고 이기는 것이다. 전쟁을 잘하는 자는 기병을 쓰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兵以正合, 以奇勝. 善之者, 出奇無窮).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