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 실려있는 이야기다. 전국시대, 소진(蘇秦)은 각국으로 유세(遊說)를 다니며, 합종책(合從策)을 주장했던 유명한 종횡가(縱橫家)였다. 그가 초나라의 회왕(懷王)에게 합종책을 실행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초나라에 갔을 때였다. 그는 사흘을 기다린 끝에 겨우 초회왕을 알현할 수 있었으나, 초회왕이 자신을 소흘하게 대접하는 것 같아 불쾌하였다. 소진은 초회왕이 나타나자 일부러 당장 떠나겠다고 작별인사를 하였다. 의아하게 생각한 초회왕이 그 까닭을 묻자, 소진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초나라의 식량은 주옥(珠玉)보다 비싸고, 땔감은 계수나무보다 비쌉니다(楚國之食貴于玉, 薪貴于桂). 제가 주옥같이 비싼 양식을 먹고, 계수나무처럼 비싼 땔감을 태우면서, 어찌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겠습니까?
米珠薪桂 란 치솟아 오르는 물가 를 비유한 말이며, 영어에는 Up corn, down horn(곡식 값이 오르면 쇠고기 값이 내린다) 라는 속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