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韓非子) 세난편(說難篇)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용(龍)은 상냥한 짐승이다. 친하게 길들이면 탈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목 아래에는 거슬려 난 비늘이 하나 있는데 지름이 한 자나 된다(喉下有逆鱗徑尺). 만일 이것을 건드리는 날이면, 용은 반드시 그 사람을 죽여 버리게 된다. 군주에게도 또한 이러한 역린이 있다(人主亦有逆鱗). 용은 본시 상상의 동물이지만, 봉(鳳), 인(麟), 귀(龜)와 더불어 네가지의 영물(靈物), 즉 사령(四靈)중의 하나이다. 또한 용은 비늘(鱗) 달린 짐승 중의 으뜸으로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몰고 온다고 한다. 이러 점때문에 중국에서는 군주(君主)를 높여 용에 비유하였다. 용상(龍床)이나 용안(龍顔) 외에도, 황제의 후대를 뜻하는 용자(龍子), 황제의 수레인 용여(龍輿) 등은 그 권위와 존엄성을 나타낸 말들이다.
逆麟 이란 군주의 노여움을 일으키는 일 을 비유하며, 군주의 노여움을 사는 것은 촉역린(觸逆麟) 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