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는 공자(孔子)와 그의 제자인 안회(顔回)의 대화가 실려 있다.
안회는 위(衛)나라로 떠나기에 앞서 스승에게 작별을 고하였다. 그는 스승께 위나라 국왕은 제멋대로 독재를 한다고 합니다. 국권을 남용하고, 백성들 가운데는 죽은 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전에 선생님으로부터 잘 다스려지는 나라에서는 떠나고, 어지러운 나라로 가라. 의사 집에 환자가 많이 모이기 마련이다 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저는 이에 따르려는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이에 공자는 위나라 왕이 어진 이를 반기고 어리석은 자를 싫어한다면, 어찌 너를 써서 다른 일을 하겠느냐? 그는 왕의 권세로 너를 누르며 능숙한 말솜씨로 이기려고 덤벼들 것이니, 이는 불을 끄려고 불을 더하고 물을 막으려고 물을 붓는 일과 같다(是以火救火, 以水救水). 라고 하였다.
以火救火란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방법을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 을 비유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