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이루장구하(離婁章句下)에는 대인이란 그의 어린 아이 때의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다(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 라는 대목이 있다. 赤에는 붉은 색 이라는 뜻이외에도, 아무 것도 없는 상태 옷을 걸치지 않고 몸을 드러냄 이라는 의미가 있다. 적빈(赤貧) 이란 극빈(極貧)을, 적수(赤手) 란 맨손을, 적지(赤地) 는 불모지를 뜻한다. 순자(荀子)는 참되고 정성스런 일편단심(一片丹心)을 적심(赤心) 이라고도 하였다. 赤子란 갓 태어난 아이의 몸 색깔이 붉은 색이라는 점에서 갓난 아이 를 가리키는데, 서경(書經)에서는 赤子를 백성이라는 의미로도 사용하고 있다. 맹자는 순진 무구한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진 이를 대인(大人)이라 생각하였던 것이니, 赤子之心(a child's heart) 이란 어린 아이의 마음, 즉 어린 아이 때 그대로의 순진한 마음 을 뜻한다. 이는 곧 사람의 마음이 선량하고 순결함 을 비유한 말이기도 하다.
요즘 정치권에는 모 인사의 월북사건으로 적색(赤色)경보(?)가 발령중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만사 제처두고 색깔 가리기에 정신들이 없다. 그들은 赤子 같은 마음으로 좋은 정치만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을 잊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