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받고나선 선물에 대한 투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 남이 생각하고 준 선물이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받으면 그만이다. 선물이 비싸니, 싸니, 좋으니, 나쁘니 하면 선물한 사람에 대한 고마움은 줄어들고 오히려 결점만 눈에 들어오는 결과를 낳는다.
가난한 자가 밝힌 등불 하나
석가모니가 사위국의 어느 정사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난타란 여자는 의지할 곳이 없고 가난했기 때문에 거지 생활을 하면서 살았다. 그녀는 석가모니를 공양하기 위해 하루종일 쉬지 않고 걸어다니며 자비를 받아 겨우 10원을 얻어냈다. 10원을 가지고 기름을 사려고 하다가 기름집 주인은 10원으로는 기름을 살 수 없다고 말하면서 무엇에 쓰려 하느냐고 물었다. 난타는 가슴속의 이야기를 했다. 주인은 그녀를 불쌍히 여겨 충분한 기름을 주었다. 난타는 등에 불을 붙여 정사의 석가모니에게 바쳤다. 난타의 성심으로 바친 등불 하나는 한밤중까지 계속 빛나고 다른 등불이다 꺼진 뒤에도 계속 빛났다.
과부의 동전 두 닢
예수 역시 부자의 큰 돈 헌금보다 과부의 동전 두 닢을 더 크게 보았다. 예수는 부자들이 헌금 궤에 돈을 넣는 것을 보고 있던 중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작은 동전 두 닢을 넣는 것을 보고는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이 가난한 과부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헌금을 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 가운데 일부를 헌금하였지만 이 과부는 가난 속에서도 가진 것 모두를 바쳤다.“고 하였다. 가난한 사람에게 받은 선물의 경우 금품이 많고 적음에 따라 예와 비례를 따지면 안 된다고 기록하고 있는 예기처럼, 주는 사람의 진심을 보아야지 성심으로 주는 선물에 대하여 값을 따져서는 안된다.
선물보다는 주는 사람의 성의를 중요시하라.
(Never look a gift horse in the mouth.)
말은 이빨의 상태에 따라 나이와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선물로 받은 말의 입 안을 살펴보는 것은 선물의 값어치를 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교회에서도 현금의 액수에 따라 그 사람의 신앙심을 저울질한다고 한다.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다 깨끗한 것 같아 보여도, 마음을 살피는 하느님의 앞에서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은 현금 액수를 보지 않고 헌금한 사람의 마음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