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는 이솝이 죽은 지 몇 백 년 후, 바브리우스라고 하는 이탈리아 사람에 의해 씌어졌다. 그러니 '바브리우스의 우화'라고 명명되었어야 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 유명한 프리지아 사람인 우화 작가 이솝은 실제 생존했던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그가 편집했다고 알려진 우화들은 사라지고 없는 상태이니까, 사실 현재 그의 작품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 이솝의 명성은 이미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동물의 그림을 이용하여 도덕적인 주제를 다룬 이야기들은 심지어 '이솝풍'이라고 말해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에는 소크라테스와 그 이후 세대 작가들의 공헌이 컸다. 그들은 바브리우스의 창작 우화에, 이솝이라는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다. 즉 불멸의 현인 이솝의 이름을 수여하면서 동시에 바브리우스의 지혜를 바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