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점 많은 남성 중의 한 사람의 여성. 송나라 사람 왕안석은 탁월한 문장가로 당송팔가문 중에서도 유례가 없을 지경이라 한다. 그가 지은 '석류의 시' 가운데 이런 구절이 있다. 만록 총중에 홍일점이 있나니 사람을 움직이는 봄빛은 모름지기 많아서는 안되느니라. 온통 초록빛이 우거진 가운데 석류 꽃 한 송이가 피어 있는 양을 그는 봄빛의 으뜸이라 하였다. 그 아름다움과 가랑스러움을 일컫는 것이리라. 다른 이의 시문에도 '홍일점'이란 표현이 나오거니와 거기서는 '만록 총중' 대신 만록 진두, 혹은 농록 만지로 표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