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1417-1456)의 본관은 한산이고, 자는 청보, 호는 백옥이다. 세종 18년(1436)에 문과시, 동왕 29년에 중시를 거쳐 직제학으로 있었을 때 병자년 사건(단종 복위 모의)이 발각되었다. 세조가 이개에게 말했다. "너는 나의 친구다. 일이 이렇게 되었지만 숨기지 말고 모두 말해야한다" 그러나 이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개는 몸이 허약하여 옷무새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였지만, 국문을 받을 적에 얼굴빛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세조가 대군으로 있을 적에 이개의 숙부 이계전이 수양대군과 매우 가까웠으므로 이개가 늘 경계하였다. 사형을 당할때 이개는 한 수의 시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