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子 - 道德經 : 第十八章 (노자 - 도덕경 : 제18장)
大道廢, 有仁義, 慧智出, 有大僞, 六親不和, 有孝慈, 國家昏亂, 有忠臣.
대도폐, 유인의, 혜지출, 유대위,육친불화, 유효자, 국가혼란, 유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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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멈추는 순간 사라진다 - 유재용 저
열 여덟째 장
직역
큰 도가 없어지니까 어짐과 의로움이 있게 되었다. 슬기로움이 생겨나니까 큰 위선이 있게 되었다. 육친이 불화 하니까, 효도와 자애가 있게 되었다. 국가가 어지럽게 되니까 충신이 있게 되었다.
해석
거꾸로 가 보자. 이순신이 충신인가. 그때 임진왜란이 없었다면 이순신이 성웅으로 불렸을까. 을지문덕이 명장인가. 그때 수나라의 침공이 없었다면 그는 명장이 되었을까. 나라가 어지러운 뒤에야 충신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해가 가는가.
효를 왜 강조하는가. 쓰레기를 분리 수거하자고 왜 강조를 하는가. 그것은 쓰레기 분리 수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효를 강조하는 것은 효가 사라져 가기 때문이다. 즉 육친이 불화 하기 때문이다.
슬기로움은 여기서 어떠한 의미로 쓰였는가. 그것은 꾸밈의 의미이다. 우리는 한 두개의 가면을 가지고 산다. 싫어도 좋은 척, 화날 때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그것은 위선이다. 인의가 생긴 것은 큰 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인의를 외치지 마라. 큰 도를 살리는 것이 더 근원적인 문제이다. 그럼 큰 도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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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글 가장 새로운 글 노자 - 김석환 저
18.
무위자연의 큰 도가 없어지면 인의가 나오게 되고, 인간에게 지혜로움이 나오면서 큰 거짓도 있게 되었다. 또한 가족간에 화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효도니 자애니 하는 것이 있게 되었고, 나라가 어지러워지니 충신이 있게 되었다.
주
대도 : 무위자연의 도.
인의 : 공자 사상의 핵심은 인이며, 인의는 맹자에 의해 부각된 개념이다. '왕께서는 하필이면 이익에 대하여 말씀하십니까, 다만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맹자 양혜왕상). 양계초는 이것을 근거로 하여 노자서가 전국 말엽에 쓰여진 저술 서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노자서가 노자를 비롯하여 도가 사상의 총집인 점을 감안할 때 이 설은 부분적으로만 수용해야 한다.
지혜 : 혜지라고 된 판본도 있으나 왕필(226-249. 삼국 시대 위의 학자. 23세에 요절. 주역과 노자에 탁월한 주석을 남김)의 주를 참조하여 지혜로 정정하였음.
대위 : 큰 거짓, 사수을 뜻함. 위를 회의 문자로 보면 인위, 작위의 뜻도 있으니 굉장한 작위의 의미로 보아도 됨.
육친 : 부자, 형제, 부부.
효자 : 효도와 자애.
해
노자 서에는 풍자와 역설적 표현으로 그 당시의 기성 사회에 대한 문명 비평적인 발언을 하고 있는 구절이 많다. 자연의 이법인 위대한 도가 올바르게 발언을 행하여지지 않으니 인의로 규제한다고 했고, 인간의 지혜가 나쁜 방면으로 늘어갈수록 큰 거짓이 있게 되었다고 했다. 효행이니 자애니 하는 덕목을 강조하는 것은 가족간의 화목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충신과 열녀의 활약상이 부각되는 것은 국가와 집안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위자연의 대도가 원만히 행하여진다면 이와 같은 인위적인 노력은 불필요하게 될 것이다.무위자연의 도가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군주와 백성들이 욕심 없이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이 노자가 꿈꾸는 이상향인 것이다. 그의 반문명적 비평 정신은 위계질서와 사회적 의무를 강조하는 유가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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