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 윤영환
시는 노래다
마음을 꺼내는 건 시작(詩作)이다
기형도를 읽으면 인간의 본질로 가고
김수영을 읽으면 인간의 울분을 보고
이해인을 읽으면 인간이 갈 길을 안다
너의 마음 왜 꺼내질 않는가
표현은 삶의 의미
너를 밝혀야 태어난 이유가 된다
자유는 자연에 가까울 때 성립한다
자연스럽지 않은 건 자유가 없다
표현하지 않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강물 속에 또 다른 물이 흐르고 있음을 안다
그 물들이 왜 같다고 믿는가
발버둥은 의미 없는 것
거울을 보라
넌 늙었다
자연스러운 것이다
울지 마라
모두가 여기 왔다 갔다
자연스럽게
시는 노래다
불러라
자연을 타고 흐르는 자유의 음률을
너의 인생을
편집하는 분은 따로 계신다
2024.01.25.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