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네 곁에 - 윤영환 함박눈 내리는 어느 날 이마에 땀이 흐르거든 네가 털어내기 전 스며든 나일 게다 작은 새 한 마리 네 어깨 위로 날아와 떠날 생각 않는 건 내가 앉아 쉬는 게다 성당 종소리에 놀라 갈대숲 사이로 철새 한 마리 튀어 오르면 널 보고 있던 나일 게다 헤매던 길 없던 이정표가 보이는 것도 바람이 지날 때 목이 간지러운 것도 열차표를 잃어버린 날 처음 집어넣는 호주머니 속에서 손에 잡히는 열차표도 나일 게다 무거웠던 짐이 가벼워지면 내가 같이 들고 있는 것이며 꿈속에 내가 보이지 않는다면 네게 팔 베게 중일 게다 찾으려 애쓰지 마라 언제나 네 옆에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