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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3 07:14

遊仙詞 - 허난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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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仙詞(신선계에서 놀다)



遊仙詩                                             作:許蘭雪軒


(1)


千載瑤池別穆王 : 천재요지별목왕=천년 고인 요지에서 목왕과 헤어져


暫敎靑鳥訪劉郞 : 잠교청조방유랑=파랑새로 하여금 유랑을 찾게 하였네.


平明上界笙簫返 : 평명상계생소반=밝아오는 하늘에서 피리소리 들려오니


侍女皆騎白鳳凰 : 시녀개기백봉황=시녀들은 모두들 흰 봉황을 탔구나.


(2)


瓊洞珠潭貯九龍 : 경동주담저구룡=골짜기와 연못에 아홉룡이 잠겨 있고


彩雲寒濕碧芙蓉 : 채운한습벽부용=서늘한 오색 구름이 부용봉을 물들이네.


乘鸞使者西歸路 : 승란사자서귀로=난새 탄 동자를 따라 서쪽으로 오는 길에


立在花前禮赤松 : 입재화전례적송=꽃 앞에 선 적송자에게 예를 올렸네.


(3)


露濕瑤空桂月明 : 로습요공계월명=맑은 이슬 함초롬하고 계수나무엔 달빛 밝은데


九天花落紫簫聲 : 구천화락자소성=꽃 지는 하늘에선 퉁소 소리만 들려오네.


朝元使者騎金虎 : 조원사자기금호=금호랑이 탄 동자는 옥황님께 조회 가느라


赤羽麾幢上玉淸 : 적우휘당상옥청=붉은 깃발 앞세우고 옥청궁으로 올라가네.


(4)


瑞風吹破翠霞裙 : 서풍취파취하군=상서러운 바람이 불어와 푸른 치마를 휘날리며


手把鸞簫倚五雲 : 수파난소의오운=난새 새긴 퉁소를 쥐고 오색구름에 비껴있네.


花外玉童鞭白虎 : 화외옥동편백호=꽃 너머 동자는 백호를 채찍질하며


碧城邀取小茅君 : 벽성요치소모군=벽성에서 소모군을 맞아들이네.


(5)


焚香邀夜禮天壇 : 분향요야예천단=긴 밤에 향불 피우고 천단에 예를 올리는데


羽駕飜風鶴寒 : 우가번풍학창한=수레 깃발 바람에 펄럭이고 학창의는 싸늘하네.


淸磬響沈星月冷 : 청경향침성월냉=해맑은 풍경소리 은은하고 달빛은 차가운데


桂花煙露濕紅鸞 : 계화연로습홍난=계수나무 꽃의 이슬이 붉은 난새를 적시네.


(6)


宴罷西壇星斗稀 : 연파서단성두희=서단에서 잔치 끝나자 북두칠성도 성글어지고


赤龍南去鶴東飛 : 적용남거학동비=붉은 용은 남으로 학은 동으로 날아가네.


丹房玉女春眠重 : 단방옥녀춘면중=단청한 방의 선녀는 봄 졸음에 겨워


斜倚紅曉未歸 : 사의홍란효미귀=난간에 기댄 채로 날 밝도록 돌아가질 않네.


(7)


氷屋珠扉鎖一春 : 빙옥주비쇄일춘=하얀 집 구슬문은 봄 내내 닫혀 있고


洛花烟露濕綸巾 : 낙화연로습륜건=지는 꽃 이슬이 비단 수건을 적시네.


東皇近日無巡幸 : 동황근일무순행=동황님께선 요즘 순행이 없으시어


閑殺瑤池五色麟 : 한쇄요지오색린=요지의 오색 기린이 한가하기 그지없네.


(8)


閑解靑囊讀素書 : 한해청낭독소서=한가롭게 푸른 주머니 끌러 신선의 경전을 읽는데


露風烟月桂花疎 : 로풍연월계화소=달은 이슬바람에 흐려지고 계수나무 꽃도 성글어졌네.


西婢小女春無事 : 서비소여춘무사=서왕모의 시녀는 봄이라 할 일이 없어


笑請飛瓊唱步虛 : 소청비경창보허=웃으며 비경에게 보허사를 불러달라고 하네.


(9)


瓊樹玲瓏壓瑞煙 : 경수영롱압서연=계수나무 영롱하고 상서러운 안개가 뒤덮였는데


玉鞭龍駕去朝天 : 옥편옹가거조천=채찍 든 신선이 용을 타고 조회하러 가네.


紅雲塞路無人到 : 홍운한로무인도=붉은 구름이 길을 막아 찾아오는 사람도 없으니


短尾靈尨藉草眠 : 단미영방자초면=꼬리 짧은 삽살개가 풀밭에 주저앉아 조네.


(10)


烟鎖瑤空鶴未歸 : 연쇄요공학미귀=하늘엔 안개 끼고 학은 돌아오지 않네.


桂花陰裏閉珠扉 : 계화음속폐주비=계수나무 꽃그늘 속에 구슬문도 닫혔네.


溪頭盡日神靈雨 : 계두진일신령우=시냇가엔 하루 종일 신령스런 비가 내려


滿地香雲濕不飛 : 만지향운습불비=땅에 뒤덮힌 향그런 구름이 날아가질 못하네.


(11)


靑苑紅堂鎖泬료 : 청원홍당쇄혈료=푸른 동산 붉은 집들이 맑은 하늘에 잠겼는데


鶴眠丹竈夜迢迢 : 학면단조야초초=학은 단약을 굽는 부엌에서 졸고 밤은 아득하네.


仙翁曉起喚明月 : 선옹효기환명월=늙은 신선이 새벽에 일어나 밝은 달을 부르자


微隔海霞璞簫 : 미격해하문동소=바다노을 자욱한 건너편에서 퉁소소리 들리네.


(12)


香寒月冷夜沈沈 : 향한월냉야침침=날씨 싸늘하고 달빛도 차가운데 밤은 캄캄해져


笑別嬌妃脫玉簪 : 소별교비탈옥잠=웃으며 교비에게 하직하니 옥비녀를 뽑아 주시네.


更把金鞭指歸路 : 갱파금편지귀로=다시금 금채찍 잡아 돌아갈 길을 가리키자


碧城西畔五雲深 : 벽성서반오운심=벽성 서쪽 언덕에 오색 구름 자욱하네.


(13)


新詔東妃嫁述郞 : 신조동비가술랑=동비에게 새로 분부하사 술랑에게 시집가라시니


紫鸞烟盖向扶桑 : 자난연개향부상=붉은 난새와 해를 가린 수레가 부상으로 향하네.


花前一別三千歲 : 화전일별삼천세=벽도화 앞에서 한 번 헤어진지 삼천년이나 되니


却恨仙家日月長 : 각한선가일월장=신선세상의 해와 달 긴 것이 도리어 한스러워라.


(14)


閑携姉妹禮玄都 : 한휴자매예현도=한가롭게 자매를 데리고 현도관에 예를 올리니


三洞眞人各見呼 : 삼동진인각견호=삼신산 신선들이 저마다 보자고 부르시네.


敎著赤龍花下立 : 교저적용화하립=붉은 용을 타고 벽도화 밑에 세운뒤


紫皇宮裏看投壺 : 자황궁리간투호=자황궁 안에서 투호 놀이를 구경하였네.


(15)


星影沈溪月露첨 : 성영침계월로첨=별 그림자는 시냇가에 잠기고 달빛이 이슬에 젖었는데


手挼裙帶立瓊簷 : 수뇌군대입경첨=손으로 치마끈 어루만지며 구슬 처마에 서 있네.


丹陵羽客辭歸去 : 단능우객사귀거=단릉의 신선님 하직하고 돌아오려 하자


自下珊瑚一桁簾 : 자하산호일항렴=산호 한 꾸러미를 내려 주셨네.


(16)


瑞露微微濕玉虛 : 서로미미습옥허=상서로운 이슬이 부슬부슬 내려 허공을 적시는데


偸寫紫皇書 : 벽전투사자황서=푸른 종이에 자황의 글을 몰래 베끼네.


靑童睡起捲珠箔 : 청동수기권주박=동자가 잠에서 깨어나 주렴을 걷자


星月滿壇花影疎 : 성월만단화영소=별과 달이 단에 가득해 꽃그림자 성글어라.


(17)


西漢夫人恨獨居 : 서한부인한독거=서한부인이 혼자 사는 것을 한스럽게 여겨


紫皇令嫁許尙書 : 자황령가허상서=상제께서 명령하여 허상서에게 시집보냈네.


雲衫玉帶歸朝晩 : 운삼옥대귀조만=오색 적삼에 옥띠 두르고 아침 늦게 돌아오더니


笑駕靑龍上碧虛 : 소가청용상벽허=웃으며 청룡을 타고 푸른 하늘로 올라가네.


(18)


閑住瑤池吸彩霞 : 한주요지흡채하=한가롭게 요지에 살며 노을을 마시는데


瑞風吹折碧桃花 : 서풍취절벽도화=바람이 불어와 벽도화 가지를 꺾네.


東皇長女時相訪 : 동황장녀시상방=동황의 맏따님을 이따금 찾아뵙느라


盡日簾前卓鳳車 : 진일렴전탁봉거=주렴 앞에다 하루종일 봉황 수레를 세워두네.


(19)


滿酌瓊綠玉 : 만작경료록옥치=비취 푸른 옥잔에 술을 가득 따라


月明花下勸東妃 : 월명화하군동비=달 밝은 꽃 아래서 동황비에게 권하네.


丹陵公主休相嫉 : 단릉공주휴상질=단릉 공주님이여 질투하지 마오


一萬年來會面稀 : 일만년래회면희=일만년이 지나도 서로 만나기 드무니.


(20)


愁來自著翠霓裙 : 수래자서취예군=시름겨워 푸른 무지개 치마를 입고


步上天壇掃白雲 : 보상천단소백운=천단에 걸어 오르며 흰 구름을 쓸었네.


琪樹露華衣半濕 : 기수로화의반습=구슬나무 맺힌 이슬에 옷이 반쯤 젖은 채


月中閑拜玉眞君 : 월중한배옥진군=달속의 옥진군에게 한가롭게 절을 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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