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가는 길

한국어

詩나눔

방문자수 (2014.04~)

전체 : 923,115
오늘 : 75
어제 : 434

페이지뷰

전체 : 39,714,568
오늘 : 2,835
어제 : 38,483
조회 수 27644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밤 반가이 내리는 비(춘야희우 春夜喜雨) - 두보 杜甫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좋은 비 시절을 알고  봄 되자 곧 내리기 시작하네.
호우지시절  당춘내발생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바람 따라 밤으로 숨어들어  만물을 적시는데 가늘게 소리도 없다.
수풍잠입야  윤물세무성

野徑雲俱黑,  江船火獨明. 들길 구름에 모두 어둡고  강가 배만 불빛에 훤하다.
야경운구흑  강선화독명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새벽녘 붉게 물든 곳을 바라보면 금관성 꽃들이 무겁게 처져있겠구나
효간홍습처  화중금관성


시인은 때를 알고 찾아준 봄비에 기뻐하며 자연의 섭리에 조용히 탄복한다. 바람결에 슬며시 찾아와 나지막이 귓전을 울리는 것은 분명 손꼽아 기다렸던 단비였다. 대낮에 보란 듯이 내린 것이 아니라 고즈넉한 밤을 틈타 소리도 없이 찾아왔기에 그 놀라움과 반가움은 더욱 배가되었다. 허기졌던 만물을 촉촉이 적시고 윤택하게 만드니 그 축복의 세례에서 사람 또한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배안의 등불 외엔 온통 어둠뿐이나 그 속엔 성장의 원동력이 될 봄비가 밤새 내리고 있었다. 서서히 적막이 걷히고 나면 세상은 온통 부활한 생명력의 자태를 화려하게 드러낼 것이다. 흠뻑 단비를 머금은 후 싱그럽게 펼쳐질 꽃들의 향연을 그리자니 자못 마음까지 들뜨게 되는 시이다.


* 喜雨(희우) : 비가 내리는 것을 기뻐하다.
* 當春(당춘) : 봄이 되어.
* 發生(발생) : 비가 내리다.
* 野徑(야경) : 들판 길.
* 錦官城(금관성) : 사천성(四川省) 성도(成都). 지방 특산물인 비단을 관리하는 벼슬을 둔 데서 온 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한시(漢詩) 작법의 이론과 실제 바람의종 2010.01.22
공지 한문 읽기 입문 바람의종 2009.06.11
공지 漢詩基礎 바람의종 2008.11.27
490 病中書懷(병중서회) - 이현일 바람의종 2009.09.27
489 花園帶鋤(화원대서) - 강희맹 바람의종 2009.09.26
488 哭內(곡내) - 임숙영 바람의종 2009.09.24
487 遊仙詞 - 허난설헌 바람의종 2009.09.23
486 登龍門山白雲峯(등용문산백운봉) - 임영 (林泳) 바람의종 2009.09.23
485 江南一枝春 (강남일지춘) 바람의종 2009.09.22
484 囀花鶯(전화앵) - 김극기 바람의종 2009.09.21
483 태인향약계축 - 정극인 바람의종 2009.09.18
482 봄 - 정몽주 바람의종 2009.09.07
481 曉坐(효좌) - 정약용 바람의종 2009.09.06
480 신유한 詩 바람의종 2009.09.03
479 연밥따는 아가씨(采蓮曲) - 허난설헌 바람의종 2009.09.01
478 夏熱冬寒(하열동한) - 이규보 바람의종 2009.08.29
477 이원외에게 - 이제현 file 바람의종 2009.08.27
476 獨笑(홀로 웃다) - 정약용 바람의종 2009.08.07
475 반달(詠半月) - 황진이(黃眞伊) 바람의종 2009.08.06
474 술 마시며 (飮酒其五) - 도연명陶淵明 바람의종 2009.08.05
473 與浩初上人同看山寄京華親故 - 유종원柳宗元 바람의종 2009.08.04
472 월하독작月下獨酌 - 이백李白 바람의종 2009.08.03
» 봄밤 반가이 내리는 비(춘야희우 春夜喜雨) - 두보 杜甫 바람의종 2009.08.02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38 Next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