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가는 길

한국어

詩나눔

방문자수 (2014.04~)

전체 : 898,838
오늘 : 41
어제 : 433

페이지뷰

전체 : 38,147,085
오늘 : 414
어제 : 22,818
2012.05.04 16:58

벌 - 이성인

조회 수 22262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벌 - 이성인

벌을 선다.
아이들이 조용히 책을 읽는
국어 시간에
나는 내 짝과 함께
무릎 꿇고 두 손 들고
벌을 선다.

누가 맨 처음 그었을까
책상 한가운데
칼로 깊이 새겨 놓은 선.

모르고 넘어간 내 공책을
내 짝 철이가 밀쳐 버리고
철이의 책을 난 떨어뜨려 버리고
그러다가 선생님의 눈에 띄었지.
왜 그랬을까?
정말 바보처럼 왜 그랬을까?
내 책상도 아니고 네 책상도 아닌
우리들의 책상인데
그땐 왜 그랬을까?

아이들이 조용히 앉아 책을 읽는
국어 시간에
내 짝과 나 둘이서
벌을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