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08.03 15:10

요즘...

조회 수 7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근래 몸이 매우 좋지 않아 몇 달 동안 움직임조차 힘들었다.
앞으로 심각한 검사가 기다리는데 더욱더 걱정이다.
멀쩡한 사람도 검사하면서 초주검이 되는 걸 봐서 겁이 난다.
주변에선 말리는데 안 할 수도 없고 누군들 고통스러운 걸 하고 싶겠나.

무더위다. 40도는 기본이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리도 더운 나라가 되었나.
시골 어르신들이 걱정이다. 하우스만 안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죽는 사람도 지속해서 느는 걸 보면 보통 더운 게 아닌가 보다.
정말 듣기 싫은 뉴스다.


20230730_213712.jpg

 

간만에 꽃 선물을 받았다. 일주일에 한 번은 내가 화원에 가서 골라야 하는데 못 갔다.
아주 아름다운 장미와 화분이다. 화분이 여름을 잘 버텨주기를 바란다. 죽지 말고.


20230730_213651.jpg

 

근래 정신이 좀 든다. 할 일이 쌓여있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지 막막하다.
그럴 땐 가장 급한 것부터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서둘러봐야 뒤죽박죽돼버리고 만다. 더 느긋하게 천천히 야무지게 할 일이다.

문학상 소식이 들어온다. 작년부터 뭔 상복이 터졌는지 이 나이에 상 타라고 전화 받는 일들은 참 새로운 일 같다. 미뤄 둔 글도 좀 쓰고, 하고픈 말도 좀 하며 내년 안에 수필집과 시집을 한 권씩 낼 참이다. 빚을 내서라도 낼 생각이다. 내겐 시간이 많지 않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한다면 웃자. 일그러진 표정이나 우울함은 전혀 도움 되지 못한다.
아니면 아예 포기해버리고 하지 말든지. 그게 장수의 비결이다.

한 보름 지나면 찬 바람이 불 것이다. 난 어려서부터 겨울을 좋아했다. 여름은 정말 싫다. 끈적거리고 질퍽거린다. 녹색이 거리에서 사라지겠지만 그래도 난 앙상한 겨울나무를 더 좋아라 한다. 그 가지 위로 눈이 소복 내리면 더 좋아라 한다. 걷는 건 두말할 것도 없다. 내가 나를 부여잡고 움츠리는 일은 마치 나를 사랑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2023.08.03. 15:06 -  윤영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 2년 만에 소주 1 2022.11.10 615
58 A-ha – Take on me 2023.01.24 371
57 Carpenters - Yesterday Once More 2023.01.25 596
56 Eric Clapton - Wonderful Tonight 2023.02.08 653
55 For a few dollars More - Ennio Morricone 2023.01.28 363
54 Sting - Shape of My Heart / Englishman In New York 2023.01.29 532
53 2023.01.24 469
52 감사 file 2023.02.20 618
51 같은 하늘 아래 file 2023.02.10 570
50 글은 독방에서 써야한다 2022.08.11 503
49 기다림 2023.01.28 474
48 기준예고 2023.01.18 447
47 꼬리와 머리 2023.01.25 422
46 꽃집 1 2023.01.17 422
45 꽃집 가는 날입니다. file 2023.02.12 591
44 꽃집에 다녀오다 2023.12.31 315
43 2022.08.11 396
42 끼적끼적 2022.08.10 499
41 끼적끼적 2022.08.11 501
40 나를 봐 - 이정 2023.02.13 712
39 너의 편 2023.02.07 538
38 넌 누구니? 1 2022.11.12 600
37 노래 없이 살 수 있나 2022.08.11 507
36 답답 2023.03.03 399
35 file 2023.02.07 515
34 바람 2023.01.29 380
33 비 내리는 어느 날 2022.08.11 6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