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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못해도 쓰라
언젠간 만나고
숨막에 못 만나도
우표 없는 편지는 너에게 목숨인 게다
말하고 싶은 대로 쓰고
듣고 싶은 대로 쓰라
백지로 오는 답장처럼
울림 없는 소리가 깊다

목줄이 개만 있더냐
조르든지 끊든지

늘 말하지만
기로에 서는 건
찰나로 끝내라
걸어 온 만큼 또 가야 하느니
그 짓으로 찰나를 재느니
나는
마저 걷겠다.


오늘문득 : 2011.04.14 00:18 윤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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