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08.11 07:54

책사름

조회 수 7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책사름

어느 땐 장문이 부끄럽고
오늘 같은 날엔 단문이 부끄럽다

시상은 늘 적고
긴 설(說)은 맘에 두고 씹으면 되느니
뭬가 걱정인가만
적고 씹은 걸 하루 품삯에 섞어 마시니
조지나 건빵이고,
그 많은 책
노동이 씹어 먹으니 시간이 매초로세

허무하기 그지 없어도
뒤주 비우기 전에 땀내야 하며,
대신 울 사람 없어 나도 울지 않고,
그 눈물 땀이 되어
쌀로 변해 뒤주를 채우니
차라리 굶어 죽고싶네.
고로,
나를 잃어 버리고
곤한 육신이 영혼을 경멸하기를 바라는 바네.

- 取

2011.03.05 01:5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 수필을 쓰기 전에 씀 2023.03.25 8214
58 행복마취제 2022.08.11 899
57 요즘 사는 이야기 1 2022.08.11 893
56 성당에 가다 1 2022.10.18 820
55 시인은 사랑을 아나요? 2023.02.07 746
54 요즘... file 2023.08.03 722
53 나를 봐 - 이정 2023.02.13 700
» 책사름 2022.08.11 700
51 장애인주차구역 2023.03.03 665
50 비 내리는 어느 날 2022.08.11 655
49 Eric Clapton - Wonderful Tonight 2023.02.08 648
48 지갑 분실 사건 1 2023.01.20 646
47 장애인 주차구역 2 2023.03.06 631
46 친정 2023.10.27 609
45 감사 file 2023.02.20 609
44 2년 만에 소주 1 2022.11.10 608
43 꽃집을 다녀왔지요. file 2023.02.01 590
42 넌 누구니? 1 2022.11.12 585
41 Carpenters - Yesterday Once More 2023.01.25 580
40 꽃집 가는 날입니다. file 2023.02.12 578
39 같은 하늘 아래 file 2023.02.10 561
38 악단광칠의 매력 1 2023.01.17 557
37 주장 2023.10.27 552
36 초심 2022.08.10 552
35 잘못 배운 것을 file 2023.02.07 538
34 선택 2022.08.11 529
33 성급한 어리석음 1 2023.01.10 5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