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08.03 15:10

요즘...

조회 수 6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근래 몸이 매우 좋지 않아 몇 달 동안 움직임조차 힘들었다.
앞으로 심각한 검사가 기다리는데 더욱더 걱정이다.
멀쩡한 사람도 검사하면서 초주검이 되는 걸 봐서 겁이 난다.
주변에선 말리는데 안 할 수도 없고 누군들 고통스러운 걸 하고 싶겠나.

무더위다. 40도는 기본이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리도 더운 나라가 되었나.
시골 어르신들이 걱정이다. 하우스만 안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죽는 사람도 지속해서 느는 걸 보면 보통 더운 게 아닌가 보다.
정말 듣기 싫은 뉴스다.


20230730_213712.jpg

 

간만에 꽃 선물을 받았다. 일주일에 한 번은 내가 화원에 가서 골라야 하는데 못 갔다.
아주 아름다운 장미와 화분이다. 화분이 여름을 잘 버텨주기를 바란다. 죽지 말고.


20230730_213651.jpg

 

근래 정신이 좀 든다. 할 일이 쌓여있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지 막막하다.
그럴 땐 가장 급한 것부터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서둘러봐야 뒤죽박죽돼버리고 만다. 더 느긋하게 천천히 야무지게 할 일이다.

문학상 소식이 들어온다. 작년부터 뭔 상복이 터졌는지 이 나이에 상 타라고 전화 받는 일들은 참 새로운 일 같다. 미뤄 둔 글도 좀 쓰고, 하고픈 말도 좀 하며 내년 안에 수필집과 시집을 한 권씩 낼 참이다. 빚을 내서라도 낼 생각이다. 내겐 시간이 많지 않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한다면 웃자. 일그러진 표정이나 우울함은 전혀 도움 되지 못한다.
아니면 아예 포기해버리고 하지 말든지. 그게 장수의 비결이다.

한 보름 지나면 찬 바람이 불 것이다. 난 어려서부터 겨울을 좋아했다. 여름은 정말 싫다. 끈적거리고 질퍽거린다. 녹색이 거리에서 사라지겠지만 그래도 난 앙상한 겨울나무를 더 좋아라 한다. 그 가지 위로 눈이 소복 내리면 더 좋아라 한다. 걷는 건 두말할 것도 없다. 내가 나를 부여잡고 움츠리는 일은 마치 나를 사랑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2023.08.03. 15:06 -  윤영환


  1. 필라델피아

    Date2024.03.02 Views114
    Read More
  2. 인터뷰 후

    Date2024.01.24 Views238
    Read More
  3. 꽃집에 다녀오다

    Date2023.12.31 Views256
    Read More
  4. 주장

    Date2023.10.27 Views496
    Read More
  5. 친정

    Date2023.10.27 Views549
    Read More
  6. 요즘...

    Date2023.08.03 Views645
    Read More
  7. 수필을 쓰기 전에 씀

    Date2023.03.25 Views8151
    Read More
  8. 장애인 주차구역 2

    Date2023.03.06 Views571
    Read More
  9. 답답

    Date2023.03.03 Views349
    Read More
  10. 장애인주차구역

    Date2023.03.03 Views608
    Read More
  11. 감사

    Date2023.02.20 Views562
    Read More
  12. 나를 봐 - 이정

    Date2023.02.13 Views642
    Read More
  13. 꽃집 가는 날입니다.

    Date2023.02.12 Views509
    Read More
  14. 오지 않는 사람

    Date2023.02.11 Views463
    Read More
  15. 같은 하늘 아래

    Date2023.02.10 Views514
    Read More
  16. Eric Clapton - Wonderful Tonight

    Date2023.02.08 Views561
    Read More
  17. 시인은 사랑을 아나요?

    Date2023.02.07 Views667
    Read More
  18. Date2023.02.07 Views442
    Read More
  19. 잘못 배운 것을

    Date2023.02.07 Views471
    Read More
  20. 너의 편

    Date2023.02.07 Views487
    Read More
  21. 꽃집을 다녀왔지요.

    Date2023.02.01 Views486
    Read More
  22. Sting - Shape of My Heart / Englishman In New York

    Date2023.01.29 Views431
    Read More
  23. 바람

    Date2023.01.29 Views301
    Read More
  24. 기다림

    Date2023.01.28 Views384
    Read More
  25. For a few dollars More - Ennio Morricone

    Date2023.01.28 Views283
    Read More
  26. Carpenters - Yesterday Once More

    Date2023.01.25 Views515
    Read More
  27. 꼬리와 머리

    Date2023.01.25 Views3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