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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역관·무당… 조선시대 전문직 삶을 엿보다
조선 전문가의 일생/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글항아리 발행·384쪽·2만3,000원



조선시대 삶과 문화를 소개하는 '규장각 교양총서' 네 번째 책으로, 훈장부터 일수쟁이까지 그 시대 다양한 직종에 종사했던 전문가들의 일생을 화려한 도판희귀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펴내는 이 시리즈는 조선 22대 왕 정조가 창립한 왕실도서관인 규장각(현재 서울대 소속)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학 연구자들이 집필하고 있다.

이 책이 소개하는 조선시대 전문직은 훈장, 역관, 판수와 무당, 일수쟁이, 광대, 악공, 기생, 승려 등 다양하다. 엄격한 신분제 사회였던 그 시대, 이들 직종은 중인이나 서민, 하층 계급의 몫이었다.

책은 이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글이나 기호, 작품으로 남긴 자취와 관련 기록들을 살펴 그 삶을 드러낸다. 말이 전문가이지, 제대로 대접받기는커녕 생계조차 고달팠던 이들이 있는가 하면 비록 위신은 양반에 못 미쳤지만 실력이나 인기는 대단했던 이들도 있다.

훈장의 삶은 대체로 초라했다. 밀린 1년치 강의료를 받으려고 제자의 집에 찾아갔다가 "일년 머슴을 살고도 빈손으로 가는 터에 생원 문자값이 그리 대단하냐"는 모욕을 받고 얼마 안 되는 돈도 못받은 훈장의 일화는 군사부일체를 강조한 그 시대의 윤리를 무색하게 한다. 왕실 직속 천문기관에서 일하던 천문학 관원들이 몰래 역서(달력)를 빼돌려 판 것도 워낙 박봉에 먹고 살기 힘든 탓이었다. 그 바람에 조선 후기에는 역서의 간행 부수가 많아졌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이치는 마찬가지여서 밝은 면이 있는가 하면 어두운 면도 있는 법. 병이 나거나 아프면 돈 많은 양반들은 의원을 찾았지만, 돈 없는 백성들은 판수나 무당에게 가서 점을 쳤다. 의원도 사정은 천차만별이어서 명의로 소문 나 넉넉하게 사는 이가 있는가 하면, 공무원인 의관이 녹봉만으로는 살 수 없어 사적인 진료를 겸하는 일도 많았다. 환자를 한번 휙 보고 대충 아무렇게나 처방전을 휘갈겨 쓰거나, 절박해서 찾아온 환자를 이용해 돈을 뜯어내거나, 엉터리 진료를 하고도 잘못을 잡아떼는 의원을 비판하는 글 속 장면들은 요즘도 어렵지 않게 보는 것들이다.

이 책에는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주는 재미있는 일화가 많다. 각각 수입은 얼마나 됐고, 어떻게 그 직종에서 일할 자격을 얻었고, 서로 어떻게 경쟁했고, 재주와 기예는 어느 정도였으며, 사회적 대우는 어떠했는지 두루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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