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詩나눔 ※………듣는문학 T기본글꼴 기본글꼴✔ 나눔고딕✔ 맑은고딕✔ 돋움✔ 여러분 오빠 - 문정희 / 낭송 : 권희덕 by 風文 posted Sep 04,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빠 - 문정희 / 낭송 : 권희덕 이제부터 세상의 남자들을 모두 오빠라고 부르기로 했다 집안에서 용돈을 제일 많이 쓰고 유산도 고스란히 제몫으로 차지한 우리집의 아들들만 오빠가 아니다. 오빠! 이 자지러질 듯 상큼하고 든든한 이름을 이제 모든 남자를 향해 다정히 불러주기로 했다 오빠라는 말로 한방 먹이면 어느 남자인들 가벼이 무너지지 않으리 꽃이 되지 않으리 모처럼 물안개 걷혀 길도 하늘도 보이기 시작한 불혹의 기념으로 세상 남자들은 이제 모두 나의 오빠가 되었다 나를 어지럽히던 그 거칠던 숨소리 으쓱거리며 휘파람을 불러주던 그 헌신을 어찌 오빠라 불러주지 않을 수 있으랴 오빠로 불려지고 싶어 안달이던 그 마음을 어찌 나물캐듯 캐내어주지 않으랴 오빠! 이렇게 불러주고 나면 세상엔 모든 짐승이 사라지고 헐떡임이 사라지고 오히려 두둑한 지갑을 송두리째 들고 와 비단구두 사주고 싶어 가슴 설레이는 오빠들이 사방에 있음을 나 이제 용케도 알아버렸다 Prev 아버지의 등을 밀며 - 손택수 / 낭송 : 손택수 아버지의 등을 밀며 - 손택수 / 낭송 : 손택수 2022.10.25by 風文 오은, 「그것들」 Next 오은, 「그것들」 2023.08.11by 風文 0 추천 0 비추천 목록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댓글 쓰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듣는 문학 / 시낭송 제목+내용제목내용댓글필명태그 검색 전체(49)김세원(5) 전향미(0) 길은정(1) 최명길(0) 이해인(0) 시낭송(0) 고현정(0) 김혜수(0) 시노래(2) 김미숙(1) 오미희(2) 류시화(0) 시인낭송(0) 박정숙(0) 한경애(0) 이종환(0) 김종환(0) 여러분(8) 이도연(2) 문학집배원(27) List Zine Gallery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4 시노래 세월이 가면 - 박인환 (노래 : 임태경) 風文 2022.08.17 23 문학집배원 쉬 - 문인수 / 낭송 : 문인수 風文 2022.08.23 22 문학집배원 시민의 불복종 - 헨리 데이빗 소로우 風文 2022.12.10 21 여러분 아내에게 - 윤영환 / 낭송 : 김화순 1 風文 2023.04.16 20 문학집배원 아버지의 등을 밀며 - 손택수 / 낭송 : 손택수 風文 2022.10.25 » 여러분 오빠 - 문정희 / 낭송 : 권희덕 風文 2022.09.04 18 문학집배원 오은, 「그것들」 風文 2023.08.11 17 이도연 오직 한 사람 – 박건호 / 낭송 : 이도연 風文 2022.08.23 16 여러분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 용혜원 / 낭송 : 전도연 風文 2022.09.01 15 오미희 울음 - 이성복 / 낭송 : 오미희 風文 2022.09.11 14 문학집배원 유계영, 「새로운 기쁨」 風文 2023.08.25 13 이경은, 『카프카와 함께 빵을 먹는 오후』 風文 2023.10.15 12 문학집배원 이광호, 『너는 우연한 고양이』 風文 2023.09.02 11 문학집배원 이슬람의 현자 '나스레딘' - 지하드 다르비슈 風文 2022.10.15 10 김세원 전화 - 마종기 / 낭송 : 김세원 주인장 2022.08.14 9 문학집배원 정재율, 「컴컴한 것과 캄캄한 것」 風文 2023.11.01 8 여러분 초침 - 윤영환 / 낭송 : 이서현 風文 2022.09.29 7 문학집배원 최윤, 『사막아, 사슴아』 風文 2024.02.18 6 김세원 치자꽃 설화 - 박규리 / 낭송 : 김세원 風文 2022.08.14 5 김세원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 낭송 : 김세원 風文 2022.10.09 4 문학집배원 한수영 - 파이 風文 2023.08.17 3 여러분 한풀이와 죽음 그리고 배려 - 윤영환 / 낭송 : 임한호 風文 2023.10.26 2 문학집배원 황유원, 「needle in the hay」 風文 2023.11.10 1 문학집배원 황인찬, 「겨울빛」 風文 2023.12.30 목록 Search 검색 제목+내용제목내용댓글필명태그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GO
오빠 - 문정희 / 낭송 : 권희덕 이제부터 세상의 남자들을 모두 오빠라고 부르기로 했다 집안에서 용돈을 제일 많이 쓰고 유산도 고스란히 제몫으로 차지한 우리집의 아들들만 오빠가 아니다. 오빠! 이 자지러질 듯 상큼하고 든든한 이름을 이제 모든 남자를 향해 다정히 불러주기로 했다 오빠라는 말로 한방 먹이면 어느 남자인들 가벼이 무너지지 않으리 꽃이 되지 않으리 모처럼 물안개 걷혀 길도 하늘도 보이기 시작한 불혹의 기념으로 세상 남자들은 이제 모두 나의 오빠가 되었다 나를 어지럽히던 그 거칠던 숨소리 으쓱거리며 휘파람을 불러주던 그 헌신을 어찌 오빠라 불러주지 않을 수 있으랴 오빠로 불려지고 싶어 안달이던 그 마음을 어찌 나물캐듯 캐내어주지 않으랴 오빠! 이렇게 불러주고 나면 세상엔 모든 짐승이 사라지고 헐떡임이 사라지고 오히려 두둑한 지갑을 송두리째 들고 와 비단구두 사주고 싶어 가슴 설레이는 오빠들이 사방에 있음을 나 이제 용케도 알아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