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詩나눔 ※………듣는문학 T기본글꼴 기본글꼴✔ 나눔고딕✔ 맑은고딕✔ 돋움✔ 이도연 6시 이후 - 박건호 / 낭송 - 이도연 by 風文 posted Oct 11,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시 이후 - 박건호 / 낭송 - 이도연 저녁 6시 이후는 고독한 자의 징역시간인가. 갑자기 밀려드는 자유가 나를 구속하고 도시는 감옥이 된다. 저녁 6시 이후는 애매한 시간, 나만 홀로 갈 곳이 없어 탈출하는 수형자의 자세로 서있다가 가슴을 파고드는 공허와 만난다. 공중전화 앞에서 잊혀져간 이름을 생각하다가 육교 위나 지하도에서 서성이며 헤매는 나를 본다. 나는 지쳐있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칼인 채 어지러운 내가 우수의 날개를 타고 멀리 날아본다. 생활을 벗은 자인가. 생활을 벗지 못한 자인가. 황폐한 표정들 위에 불빛이 흐르고 거리에는 추억을 먹고사는 내가 남는다. 나에게 도시는 커다란 수갑이 되어 조여들고 있다. 저녁 6시 이후는 모든 것이 화려하지만 징역시간과 같은 고독 속에서 누군가를 그리워해 본다. 끝내 혼자일 수밖에 없는 나의 시야는 어느 곳으로 향하고 있는가. 도시의 이 목마름을 느끼면서 누군가를 부르고 있다. Forever - 길은정 / 낭송 : 길은정 Next Forever - 길은정 / 낭송 : 길은정 2022.08.15by 風文 0 추천 0 비추천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댓글 쓰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듣는 문학 / 시낭송 제목+내용제목내용댓글필명태그 검색 전체(49)김세원(5) 전향미(0) 길은정(1) 최명길(0) 이해인(0) 시낭송(0) 고현정(0) 김혜수(0) 시노래(2) 김미숙(1) 오미희(2) 류시화(0) 시인낭송(0) 박정숙(0) 한경애(0) 이종환(0) 김종환(0) 여러분(8) 이도연(2) 문학집배원(27) List Zine Gallery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 이도연 6시 이후 - 박건호 / 낭송 - 이도연 風文 2022.10.11 48 길은정 Forever - 길은정 / 낭송 : 길은정 風文 2022.08.15 47 여러분 가면 - 윤영환 (수필 일부) / 낭독 : 성주연 風文 2023.11.11 46 김세원 겨울나무 - 장석주 (낭송 : 김세원) 風文 2022.08.28 45 문학집배원 구병모, 「노커」 風文 2023.11.13 44 문학집배원 구자명 - 오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風文 2023.08.06 43 문학집배원 그날 밤의 거짓말 - 제수알도 부팔리노 / 낭독 : 기주봉, 이상희 風文 2022.10.27 42 문학집배원 김도, 「그래도 네가 있다」 風文 2023.12.06 41 문학집배원 김복희,「긴 줄넘기」 風文 2023.10.08 40 문학집배원 김소연, 「내리는 비 숨겨주기」 風文 2023.12.29 39 문학집배원 김영미, 「대치」 風文 2023.09.22 38 문학집배원 김은, 「스매싱의 완성」 風文 2023.11.09 37 김세원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 낭송 : 김세원 風文 2022.09.07 36 문학집배원 민병일, 『바오밥나무와 달팽이』 風文 2023.09.22 35 여러분 바람이 오면 – 범능스님 / 詩曲 : 범능 風文 2022.09.08 34 시노래 반도의 별 - 오봉옥 / 작곡 유종화, 노래 박문옥, 박양희 風文 2022.08.21 33 문학집배원 방현석, 『범도』 風文 2023.12.31 32 문학집배원 백수린,『눈부신 안부』 風文 2023.10.11 31 문학집배원 백은선, [생의 찬미] 風文 2023.10.13 30 여러분 별 헤는 밤 - 윤동주 / 낭송 : 안성기 風文 2022.08.14 29 김미숙 빗소리 - 박건호 / 낭송 : 김미숙 風文 2022.09.10 28 오미희 사랑 - 김용택 / 낭송 : 오미희 風文 2022.08.18 27 문학집배원 서영처, 『가만히 듣는다』 風文 2023.12.05 26 문학집배원 서호준, 「팔각정」 風文 2023.11.20 25 문학집배원 성장 - 이시영 / 낭송 : 이시영 風文 2022.10.16 목록 Search 검색 제목+내용제목내용댓글필명태그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GO
6시 이후 - 박건호 / 낭송 - 이도연 저녁 6시 이후는 고독한 자의 징역시간인가. 갑자기 밀려드는 자유가 나를 구속하고 도시는 감옥이 된다. 저녁 6시 이후는 애매한 시간, 나만 홀로 갈 곳이 없어 탈출하는 수형자의 자세로 서있다가 가슴을 파고드는 공허와 만난다. 공중전화 앞에서 잊혀져간 이름을 생각하다가 육교 위나 지하도에서 서성이며 헤매는 나를 본다. 나는 지쳐있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칼인 채 어지러운 내가 우수의 날개를 타고 멀리 날아본다. 생활을 벗은 자인가. 생활을 벗지 못한 자인가. 황폐한 표정들 위에 불빛이 흐르고 거리에는 추억을 먹고사는 내가 남는다. 나에게 도시는 커다란 수갑이 되어 조여들고 있다. 저녁 6시 이후는 모든 것이 화려하지만 징역시간과 같은 고독 속에서 누군가를 그리워해 본다. 끝내 혼자일 수밖에 없는 나의 시야는 어느 곳으로 향하고 있는가. 도시의 이 목마름을 느끼면서 누군가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