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03.22 21:51

까치네

조회 수 36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까치네

                                                                         박해영

 


삼년 전 이사올 때부터

텃밭 건너 키 큰 감나무에 까치집이 있다

나보다 먼저 이 마을에 터를 잡고

저 집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품었으리라

올해는 식구가 늘었는가

여느 해보다 더 바삐 날아다니더니

집이 이층으로 증축되었다

아랫말에는 빈집들이 자꾸 늘어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 들을 길 없는데

오래된 까치네 집에서는

새끼들의 재재거리는 소리

먹이를 물어 나르는 어미의 비행이 한창이다

등이 굽은 할미와 할배가

낡은 툇마루에 앉아

분주한 까치집을 물끄러미 보고 있다

 



  1. No Image 23Mar
    by 사랑누리
    2018/03/23 by 사랑누리
    Views 4023 

    깡패

  2. No Image 22Mar
    by 사랑누리
    2018/03/22 by 사랑누리
    Views 3400 

    대설주의보

  3. No Image 22Mar
    by 사랑누리
    2018/03/22 by 사랑누리
    Views 3669 

    화투 이야기

  4. No Image 22Mar
    by 사랑누리
    2018/03/22 by 사랑누리
    Views 3689 

    까치네

  5. No Image 22Mar
    by 사랑누리
    2018/03/22 by 사랑누리
    Views 3288 

    도마

  6. No Image 22Mar
    by 사랑누리
    2018/03/22 by 사랑누리
    Views 3527 

    배추의 겨울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