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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6 21:11

솟대/송태한

조회 수 3965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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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

송태한


 

동지섣달 홀로 넘긴

정월 대보름 자정

달빛 켜켜이 내 몸을 감싸면

이윽고 허공에 오르리

사방십리 벌레와 들짐승

바람마저 잠든 적막강산

금줄 띠 두르고

찬 서리 떨치며

까마득히 떠오르리

소도蘇塗, 마지막 정토

곧은 장대 볏짚단 끝에서

탑신제 향불 내음 밟고

북두칠성 등대 삼아

잔 날개 내저으며

기어이 하늘에 날아오르리

올라가 엎드려 눈물로 고하리

핏빛 소원 한 줄 담긴

그은 소지 한 장

얼음장 같은 오리부리에 꼬옥 물고서


  • ?
    風文 2017.01.09 16:33
    삼한시대까지 올라가네요.
    민족, 정기, 의식, 제사, 하늘, 민초......
    여러단어들이 막 떠오르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 ?
    강화도령 2017.01.12 06:24

    이웃을 위해 한몸 불사르는 존재
    스스로 존재의 빛을 머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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