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12.26 21:11

솟대/송태한

조회 수 398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솟대

송태한


 

동지섣달 홀로 넘긴

정월 대보름 자정

달빛 켜켜이 내 몸을 감싸면

이윽고 허공에 오르리

사방십리 벌레와 들짐승

바람마저 잠든 적막강산

금줄 띠 두르고

찬 서리 떨치며

까마득히 떠오르리

소도蘇塗, 마지막 정토

곧은 장대 볏짚단 끝에서

탑신제 향불 내음 밟고

북두칠성 등대 삼아

잔 날개 내저으며

기어이 하늘에 날아오르리

올라가 엎드려 눈물로 고하리

핏빛 소원 한 줄 담긴

그은 소지 한 장

얼음장 같은 오리부리에 꼬옥 물고서


  • ?
    風文 2017.01.09 16:33
    삼한시대까지 올라가네요.
    민족, 정기, 의식, 제사, 하늘, 민초......
    여러단어들이 막 떠오르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 ?
    강화도령 2017.01.12 06:24

    이웃을 위해 한몸 불사르는 존재
    스스로 존재의 빛을 머금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 배추의 겨울 사랑누리 2018.03.22 3484
12 도마 사랑누리 2018.03.22 3230
11 까치네 사랑누리 2018.03.22 3630
10 화투 이야기 사랑누리 2018.03.22 3590
9 대설주의보 사랑누리 2018.03.22 3329
8 깡패 사랑누리 2018.03.23 3955
7 집으로 가는 길 2 사랑누리 2018.03.27 4059
6 사랑누리 2018.03.27 3082
5 10센티 사랑누리 2018.03.27 3106
4 앞날 2 한석주 2019.05.30 1793
3 적반하장 한석주 2019.06.01 1701
2 어느 여름 한석주 2019.08.24 2176
1 1 쏘옹 2020.10.19 1494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