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12.19 06:24

황태 / 송태한

조회 수 4275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태 

송태한 

 

 

숲이 쥐 죽은 듯 동면에 들 때

나는 비로소 잠에서 깨어난다

 

가진 것 없는 알몸에

눈 속에 엎드려 숨을 고르고

덕장 사이로 얼었다 녹은 살점

깃발인 양 나부낀다

 

추억은 혹한에 뼛속까지 얼어붙고

못다 한 사랑도 살결이 터서

나무지게 발채 같은 허공에

꽃잎처럼 허물 띄우면

 

가시가 드러나는 신열身熱의 고통

이름도 넋도 높바람에 말라

시래기처럼 바싹 야윈 한 오라기 꿈에

남은 건 반짝이는 금빛 속살뿐

    

-시집 『퍼즐 맞추기』중에서 

  • ?
    風文 2016.12.21 21:02
    작품을 올리실 수 있는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 ?
    강화도령 2016.12.23 07:10

    고맙습니다
    변스런 날씨에 유의하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송태한 2 file 강화도령 2017.03.01 4715
12 도마 사랑누리 2018.03.22 3272
11 대설주의보 사랑누리 2018.03.22 3384
10 단풍잎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9.14 4367
9 눈/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1.04 4220
8 깡패 사랑누리 2018.03.23 3987
7 까치네 사랑누리 2018.03.22 3657
6 곶감/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1.12 5275
5 곶감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8.25 4131
4 고인돌/송태한 2 강화도령 2016.12.26 3456
3 가위/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1.21 4530
2 [경일시단] 황태/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2.08 5676
1 10센티 사랑누리 2018.03.27 3125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