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12.26 00:40

고인돌/송태한

조회 수 343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인돌


송태한



나 떠나가면

오직 돌 하나만 남기리

서슬 푸른 세상사

돌덩이 같은 살점 이제 내려놓고

봇짐에 싼 근심 풀어버리고

낯 붉은 욕망도 발 아래 묻고서

모양도 빛도 없는

서늘함 속으로 길 나서리

좀이 퍼진 기억

한 올 미련일랑 소슬바람에 쥐여 주고

해가 찔러주는 연서

구름이 떨궈 놓은 눈물 사연마저

등 돌리고 귀로 흘리며

포대기 속 아이처럼

산만치 무거운

눈꺼풀 누르는 졸음에 겨워

천년 그늘 채우리

  • ?
    風文 2017.01.09 16:30
    역사로 바라보는 시선 외에도 다양한 생각이 있네요.
    저도 아마 고인돌 앞에서 10분만 앉아 쳐다보고 있다면 시 한편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
    강화도령 2017.01.12 06:26
    죽음이 가벼이 날아가지 않도록
    돌로 눌러 놓는다는 어느 분의 시도 있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 10센티 사랑누리 2018.03.27 3119
37 [경일시단] 황태/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2.08 5661
36 가위/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1.21 4502
» 고인돌/송태한 2 강화도령 2016.12.26 3432
34 곶감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8.25 4129
33 곶감/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1.12 5263
32 까치네 사랑누리 2018.03.22 3651
31 깡패 사랑누리 2018.03.23 3980
30 눈/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1.04 4187
29 단풍잎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9.14 4324
28 대설주의보 사랑누리 2018.03.22 3372
27 도마 사랑누리 2018.03.22 3245
26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송태한 2 file 강화도령 2017.03.01 4696
25 목격자를 찾습니다/송태한 1 강화도령 2017.01.12 4254
24 문손잡이/ 송태한 1 file 강화도령 2017.01.18 4875
23 발뒤꿈치/ 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1.12 4923
22 배추의 겨울 사랑누리 2018.03.22 3498
21 사랑누리 2018.03.27 3106
20 빗방울 하나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3.04 5810
19 솟대/송태한 2 강화도령 2016.12.26 3998
18 1 쏘옹 2020.10.19 1519
17 시간의 모서리/송태한 2 file 강화도령 2017.01.29 6928
16 쓰르라미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8.11 5041
15 앞날 2 한석주 2019.05.30 1800
14 어느 여름 한석주 2019.08.24 2188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