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승 /송태한
안개가 앞길을 가리고
살갗을 파고드는데 그대여
어데 있는가
가을볕 저무는 낯선 풀섶에
나 홀로 가둬둔 채로
그믐밤 희미해진 발등이며
시린 무릎을 타고
눈물 배인 이끼가 번져 오는데
떠도는 그대여 무얼 하는가
길손마다 세워 놓고 수소문하며
그대 다순 몸 다시 안을 수 있다면
이슬 바람에 쓸려 무뎌진 팔다리에
피가 흐르리
이우는 금빛의 낙엽 향처럼
여윈 이마를 부디 짚어 준다면
눈시울에 어린 몇 점 그늘엔
정녕 수정 눈물 묻어나리
설렘처럼 붉게 피는 새벽노을에 실어
동구 밖 능선너머 이승 밖까지
이제는 목 쉰 노래 부르며
강어귀 안개에 잠긴 내 찬 넋을 띄우며
단풍잎 /송태한
- ?
-
?
이우는 금빛의 낙엽 향처럼
여윈 이마를 부디 짚어 준다면 ...저의 바램은 그것뿐입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8 |
시간의 모서리/송태한
2 
|
강화도령 | 2017.01.29 | 6856 |
| 37 | 퍼즐 맞추기/ 송태한 1 | 강화도령 | 2017.06.21 | 6752 |
| 36 |
빗방울 하나 /송태한
|
강화도령 | 2017.03.04 | 5759 |
| 35 | [경일시단] 황태/송태한 2 | 강화도령 | 2017.02.08 | 5615 |
| 34 | 하루의 인상印象/송태한 2 | 강화도령 | 2017.01.06 | 5316 |
| 33 | 하루의 인상印象/송태한 | 강화도령 | 2017.03.12 | 5264 |
| 32 | 곶감/송태한 2 | 강화도령 | 2017.01.12 | 5193 |
| 31 |
쓰르라미 /송태한
|
강화도령 | 2017.08.11 | 5010 |
| 30 |
휴가 /송태한
|
강화도령 | 2017.04.08 | 5007 |
| 29 | 발뒤꿈치/ 송태한 2 | 강화도령 | 2017.01.12 | 4883 |
| 28 |
문손잡이/ 송태한
1
|
강화도령 | 2017.01.18 | 4833 |
| 27 |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송태한
2
|
강화도령 | 2017.03.01 | 4637 |
| 26 | 폭포·1/ 송태한 2 | 강화도령 | 2017.01.28 | 4487 |
| 25 | 가위/송태한 2 | 강화도령 | 2017.01.21 | 4468 |
| 24 |
단풍잎 /송태한
|
강화도령 | 2017.09.14 | 4298 |
| » | 외장승 /송태한 2 | 강화도령 | 2017.01.12 | 4285 |
| 22 | 목격자를 찾습니다/송태한 1 | 강화도령 | 2017.01.12 | 4216 |
| 21 | 황태 / 송태한 2 | 강화도령 | 2016.12.19 | 4196 |
| 20 | 장미의 노래 /송태한 | 강화도령 | 2017.07.25 | 4182 |
| 19 | 눈/송태한 2 | 강화도령 | 2017.01.04 | 4127 |
| 18 |
곶감 /송태한
|
강화도령 | 2017.08.25 | 4080 |
| 17 | 집으로 가는 길 2 | 사랑누리 | 2018.03.27 | 4024 |
| 16 | 솟대/송태한 2 | 강화도령 | 2016.12.26 | 3933 |
| 15 | 깡패 | 사랑누리 | 2018.03.23 | 3920 |
| 14 | 허수아비/송태한 | 강화도령 | 2016.12.16 | 3884 |
웃음을 주는 시
더 살아야겠다는 무대뽀의 시!
없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