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송태한

by 강화도령 posted Sep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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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송태한

   

물큰물큰 땀내 흘리며 낯빛 상기되다

  

등에 진 봇짐 무게 잊은 채 성큼 방문 열어젖히다

 

힘줄 불끈 팔뚝 내밀어 향단이 손목 잡아당기다

 

앙증스런 손마디에 옥빛 쌍가락지 쑤욱 ···

  

이래저래 궁리 중 방자 발끝에 톡, 단풍잎 떨어지다

   

 

 

-시집 『퍼즐 맞추기』천년의 시작,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