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송태한

by 강화도령 posted Mar 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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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송태한


오늘 그대의 발걸음은 어디쯤일까

혼잡한 시가에서

혹은 한가로운 교외에서

가슴 적시는 화처럼

한 폭 수채화 빛깔을 띨까

  

나의 그림자는 얼마만 할까

햇살 따갑게 눈부시거나

궂은 비 퍼붓는 날

반나절만이라도 그대에게

한 평 그늘막 될 만할까 

 

내일은 우리가 그리운 벗으로 남을

고단한 하루의 퇴근길에서

땀 배인 인생 언덕가에서

어깨 맞대고 걸으며

등 기대어 숨 돌릴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만큼 푸르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