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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모서리/송태한


  

속눈썹 틈 일렁이던 졸음이 

새벽 어스름에 떠밀려가는

  

계곡 얼음이 발목 아래서

투명 물방울로 건너뛰는

  

씩씩대는 땅벌레처럼 두 팔로

쪽파 새순이 흙을 뒤엎는

  

흰나비 유충이 꽃눈에 기대어

연초록 햇살 허물 갈아입는

  

굴뚝새 재재거리며

일찌감치 하루 일감 펼쳐놓는

  

유리 전구처럼 부푼 도라지 봉오리

다섯 조각 빛으로 깨어지는

  

깨알 같은 물방울들 허공을 기어올라

무지개 걸개그림 턱 내다거는

  

-시집 『퍼즐 맞추기』 중에서

모서리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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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風文 2017.01.30 16:34
    어제 밭에 나가서는 별 일이 없었는데
    오늘 밭에 나가보니 녀석들이 흙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을 봅니다.
    대체 어데 있다가 올라들 오는지......

    물안개 뒤켠에 의뭉스럽게 있던 무지개도
    해가 오르면 같이 올라
    무지개 따라 목이 뒤로 젖혀지는 아침.

    어떤 찰라에 바라보는 생명들과 자연의 속살들을 느낄 때
    중국집 면발 나오듯 시는 입벌리지 않아도 흘러 나오죠.

    곧 봄소리 조금 들리면 나들이 떠나 녀석들을 보고 싶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
  • profile
    강화도령 2017.02.10 20:18
    시간과 또다른 시간의 경계..
    그 틈새 어딘가에서 긴장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