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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6 00:40

고인돌/송태한

조회 수 3346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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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송태한



나 떠나가면

오직 돌 하나만 남기리

서슬 푸른 세상사

돌덩이 같은 살점 이제 내려놓고

봇짐에 싼 근심 풀어버리고

낯 붉은 욕망도 발 아래 묻고서

모양도 빛도 없는

서늘함 속으로 길 나서리

좀이 퍼진 기억

한 올 미련일랑 소슬바람에 쥐여 주고

해가 찔러주는 연서

구름이 떨궈 놓은 눈물 사연마저

등 돌리고 귀로 흘리며

포대기 속 아이처럼

산만치 무거운

눈꺼풀 누르는 졸음에 겨워

천년 그늘 채우리

  • ?
    風文 2017.01.09 16:30
    역사로 바라보는 시선 외에도 다양한 생각이 있네요.
    저도 아마 고인돌 앞에서 10분만 앉아 쳐다보고 있다면 시 한편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
    강화도령 2017.01.12 06:26
    죽음이 가벼이 날아가지 않도록
    돌로 눌러 놓는다는 어느 분의 시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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