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03.27 19:20

10센티

조회 수 310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센티

                                박해영



10센티, 10센티만

깨고 들어가면

제 아무리 꽁꽁 언 땅도

문제 없어요 정말

아니, 10센티 그게 문제였다

그리 빨리 등을 돌리는 게 아니었다

얼어붙은 그대 마음

엄지와 검지 사이

그 한 뼘만 녹였더라면

그대 품에 안고

그대 흐르는 눈물에 입맞출 수 있었는데

난 뼛속까지 얼어있는 줄 알았거든

원래 칡은 겨울에 캐는 것이라는 칡꾼

10센티면 문제없다는 칡꾼의 말씀에

쓰디쓴 소주 한잔 털어 넣는다

미안하다 정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 1 쏘옹 2020.10.19 1494
37 어느 여름 한석주 2019.08.24 2176
36 적반하장 한석주 2019.06.01 1701
35 앞날 2 한석주 2019.05.30 1793
» 10센티 사랑누리 2018.03.27 3106
33 사랑누리 2018.03.27 3082
32 집으로 가는 길 2 사랑누리 2018.03.27 4059
31 깡패 사랑누리 2018.03.23 3952
30 대설주의보 사랑누리 2018.03.22 3325
29 화투 이야기 사랑누리 2018.03.22 3590
28 까치네 사랑누리 2018.03.22 3630
27 도마 사랑누리 2018.03.22 3230
26 배추의 겨울 사랑누리 2018.03.22 3484
25 단풍잎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9.14 4319
24 곶감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8.25 4108
23 쓰르라미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8.11 5038
22 장미의 노래 /송태한 강화도령 2017.07.25 4207
21 퍼즐 맞추기/ 송태한 1 강화도령 2017.06.21 6798
20 휴가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4.08 5045
19 하루의 인상印象/송태한 강화도령 2017.03.12 5288
18 빗방울 하나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3.04 5776
17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송태한 2 file 강화도령 2017.03.01 4674
16 [경일시단] 황태/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2.08 5642
15 시간의 모서리/송태한 2 file 강화도령 2017.01.29 6911
14 폭포·1/ 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1.28 4530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