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03.22 21:51

까치네

조회 수 42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까치네

                                                                         박해영

 


삼년 전 이사올 때부터

텃밭 건너 키 큰 감나무에 까치집이 있다

나보다 먼저 이 마을에 터를 잡고

저 집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품었으리라

올해는 식구가 늘었는가

여느 해보다 더 바삐 날아다니더니

집이 이층으로 증축되었다

아랫말에는 빈집들이 자꾸 늘어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 들을 길 없는데

오래된 까치네 집에서는

새끼들의 재재거리는 소리

먹이를 물어 나르는 어미의 비행이 한창이다

등이 굽은 할미와 할배가

낡은 툇마루에 앉아

분주한 까치집을 물끄러미 보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 1 쏘옹 2020.10.19 1945
37 어느 여름 한석주 2019.08.24 2738
36 적반하장 한석주 2019.06.01 2178
35 앞날 2 한석주 2019.05.30 2250
34 10센티 사랑누리 2018.03.27 3556
33 사랑누리 2018.03.27 3567
32 집으로 가는 길 2 사랑누리 2018.03.27 4551
31 깡패 사랑누리 2018.03.23 4704
30 대설주의보 사랑누리 2018.03.22 3999
29 화투 이야기 사랑누리 2018.03.22 4225
» 까치네 사랑누리 2018.03.22 4215
27 도마 사랑누리 2018.03.22 3904
26 배추의 겨울 사랑누리 2018.03.22 4151
25 단풍잎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9.14 4814
24 곶감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8.25 4575
23 쓰르라미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8.11 5500
22 장미의 노래 /송태한 강화도령 2017.07.25 4701
21 퍼즐 맞추기/ 송태한 1 강화도령 2017.06.21 7272
20 휴가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4.08 5481
19 하루의 인상印象/송태한 강화도령 2017.03.12 5705
18 빗방울 하나 /송태한 file 강화도령 2017.03.04 6237
17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송태한 2 file 강화도령 2017.03.01 5116
16 [경일시단] 황태/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2.08 6111
15 시간의 모서리/송태한 2 file 강화도령 2017.01.29 7365
14 폭포·1/ 송태한 2 강화도령 2017.01.28 4995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