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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19:11

20080312 - 봄 맛

조회 수 41805 추천 수 6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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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Novel - Winslow Homer



 진득한 기다림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겸손한 자세를 잃고 대충 넘어 가려고 하다 민망함을 당하고 나면 한동안 글쓰는 일이 보통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그것이 슬럼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발효가 제대로 되지 않아 먹기 거북한 음식처럼 읽기 부담스러운 시. 너무 성 급하게 익혀내어 얼른 보아도 덜 된 음식이란 것이 눈에 보이는 듯한 글, 쫓 기듯 만든 음식처럼 성의조차 없는 글.... 요즈음 나는 세월의 뜸이 덜 된 그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두려워진다. 삶의 갈피를 잡지 못해 공연히 불안해하며 글의 깊이를 잃어 가는 내 자신이 된장 항아리를 뛰쳐나온 몇 개의 초조한 콩은 아닌가 되돌아 보게 된다.

 - 도종환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항아리 속 된장처럼-





봄 맛

  얼마 전 인체의 신비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임신부터 출산, 세포구조,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는 속도와 빠른 움직임들, 나쁜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전투부대까지 자세하게 설명하더군요. 인체가 참 신비롭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선 나오지 않았지만 계절을 느끼는 감각도 신비롭지 않나 싶습니다. 봄인지 말해주지 않아도 우리의 몸은 스스로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계절도 자연스레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력을 펼쳐 24절기를 확인하거나 방송매체에서 떠들어야 계절을 느끼는 수동적인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어제 쌀함박을 사러 플라스틱가게에 다녀왔는데 방에 들어오니 땀이 나더군요. 겨울용 외투는 옷장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나무아래에서 책을 읽기엔 아직 서늘합니다. 길을 걷다가 가로수 이곳저곳에 움튼 새싹을 보면 꽃집의 꽃과는 다른 생명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일 쯤 뒷산에 올라 봄을 말하려 애쓰는 것들을 볼 생각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봄은 오지만 우린 봄을 찾으러 다닙니다. 봄나물들을 벼르며 옷장에서 자고 있던 보자기를 꺼내들고 웃는 어머니도 그렇고, 한산하던 공원도 점점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고, 시장만 가 봐도 늘어난 먹을거리들에 여기저기 푸른빛이 늘어나 마치 풀밭에 온듯합니다. 사람들 목소리도 경쾌해지고 생기가 돋습니다. 보도블록사이사이에도 봄풀들이 비집고 올라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둘러 봐도 시멘트만 보이는 건 아닙니다. 잘 살펴보면 봄 편지들이 여기저기보입니다. 싱숭생숭해지고 ‘봄처녀‘라는 단어도 떠오르고 특별한 일도 없는데 들뜨기 십상입니다. 더 푸른 초록이 보고 싶어 산골 민박집 생각에 버스터미널로 가 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지구가 병들어 여름과 겨울은 길어도 봄가을은 삽시간에 가버립니다. 겨울 다음이 여름같아요. 잡으려 마시고, 오는 봄 흠뻑 느끼는 봄맛보시기를 바랍니다.

  복 짓는 나날 이어지시길...


2008.03.12 風磬 드림.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본명 스티브런드 하더웨이 저킨스(Stevland Hardaway Judkins) 후에 스터브랜드 하더웨이 모리스(Stevland Hardaway Morris)로 개명, 1950년 5월 13일 ~ )

미국의 가수이자 작곡가, 음반 프로듀서, 사회 활동가.
스티비 원더는 30개 이상의 톱 10 히트곡을 냈으며, 총 21번 그래미 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오스카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로큰롤 명예의 전당 및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다.
오페라 스타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스티비 원더의 콘서트에서 "훌륭한, 아주 훌륭한 음악 천재"
(great, great musical genius)라 평하기도 했다.

유아기 때 실명한 스티비 원더는, 청소년기에 모타운 레코드와 계약한 후 지금까지 계속 같은 음반사에서 활동하고 있다. 첫 앨범의 이름은 '리틀 스티비 원더(Little Stevie Wonder)'이며, 발표연도는 1963년으로 그의 나이 12세 때였다. 이후 그는 9개의 미국 1위 곡들을 발표하는 등, 지금까지 총 1억장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스티비 원더는 피아노, 하모니카, 오르간, 베이스 기타, 콩가, 드럼 등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Isn't She Lovely?

시세포가 대부분 파괴되어 개안수술을 해도 15분정도밖에 볼 수 없다고 의사가 제안했으나 딸(Aisha)을 보기위해 개안수술을 시도. 그러나 실패했다. 결국 딸의 얼굴을 볼 수 없었고 명곡인 Isn't She Lovely를 만들어 내면서 딸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딸이 아기였을 때 울음소리나 딸과 함게 한 음성이 같이 녹음되어 있다.


Isn't She Lovely? - Stevie Wo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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