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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 조병화
(낭송 : 김세원) 3:39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눈
아름다운 입술, 아름다운 목
아름다운 손목
서로 다하지 못하고 시간이 되려니
인생이 그러하거니와
세상에 와서 알아야 할 일은
떠나는 일 일세
실로 스스로의 쓸쓸한 투쟁이었으며
스스로의 쓸쓸한 노래였으나

작별을 하는 절차를 배우며 사세
작별을 하는 방법을 배우며 사세
작별을 하는 말을 배우며 사세

아름다운 자연, 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운 정, 아름다운 말
두고 가는 것을 배우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인생은 인간들의 옛집
아!
우리 서로 마지막 말을 배우며 사세

 












안녕하세요. '바람의 종' 입니다.


행복하게 지내시지요?


오늘 구멍가게를 가기위해 밖을 나서는데 보도블럭사이에
민들레 잎이 보였습니다.
꽃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지만
문득 꽃을 달아 주고 싶다는 생각이 일었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무언가 없는 듯하면 그 자체로 보질 않고 꼭 메꾸려합니다.
이미 각인되어 있는 민들레의 온전한 모습이 마음에 있기에
그 모습으로 비추어져야만 마음이 편한 것이죠.

꽃이 떨어져 볼품없는 민들레잎도 꽃을 그리워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헤어지는 연습이 되어 있을겝니다.
때가 되면 가야하고
한 몸이지만 각자의 운명을 서로 알고 있을겝니다.

구멍가게를 다녀오면서 다시 민들레잎을 볼 땐
더 이상 초라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운명을 알고 있는 이가 한 명 더 늘었으니까요.


2007.06.02 17:51 風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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