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9 22:56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조회 수 5463 추천 수 12 댓글 0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돌아온 그 긴 터널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새삼 신기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희끄무레한 안개에 휩싸인 듯 선명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통증 때문에 돌아눕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있던 일,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백혈구 수치 때문에
애타던 일, 온몸의 링거 줄을 떼고 샤워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일, 그런 일들은
의도적 기억 상실증처럼 내 기억 한편의
망각의 세계에 들어가 있어서 가끔씩 구태여
끄집어내야 잠깐씩 희생되는 파편일 뿐이다.
그 세월을 생각하면 그때 느꼈던
가슴 뻐근한 그리움이
다시 느껴진다.
- 장영희의《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3028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1967 |
2569 | 진실이면 이긴다 | 風文 | 2023.03.25 | 297 |
2568 | 진실이 가려진 최악의 경우 | 風文 | 2022.02.08 | 288 |
2567 | 진실된 접촉 | 바람의종 | 2010.04.10 | 3618 |
2566 | 진면목을 요청하라 - 헬리스 브릿지 | 風文 | 2022.11.09 | 401 |
2565 | 진득한 기다림 | 바람의종 | 2008.02.03 | 6896 |
2564 | 직관과 경험 | 風文 | 2014.11.12 | 9456 |
2563 | 직관 | 바람의종 | 2009.05.08 | 6553 |
2562 | 직감 | 바람의종 | 2011.03.11 | 5310 |
2561 | 지혜의 눈 | 風文 | 2022.12.31 | 307 |
2560 | 지혜를 얻는 3가지 방법 | 風文 | 2019.08.26 | 515 |
2559 | 지하철에서 노인을 만나면 무조건 양보하라 | 바람의종 | 2008.05.22 | 7457 |
2558 | 지켜지지 않은 약속 | 바람의종 | 2011.12.03 | 6416 |
2557 | 지적(知的) 여유 | 바람의종 | 2009.07.15 | 5763 |
2556 | 지식 나눔 | 바람의종 | 2011.12.22 | 6610 |
2555 | 지배자 | 바람의종 | 2009.10.06 | 5136 |
2554 | 지란 지교를 꿈꾸며 中 - 유안진 | 바람의종 | 2008.01.16 | 8063 |
2553 | 지도자를 움직인 편지 한통 | 風文 | 2022.10.25 | 745 |
» |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 바람의종 | 2009.06.09 | 5463 |
2551 |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 | 風文 | 2015.06.24 | 7568 |
2550 |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 | 風文 | 2023.11.10 | 493 |
2549 | 지금이 중요하다 | 風文 | 2020.05.08 | 609 |
2548 | 지금의 너 | 바람의종 | 2009.06.11 | 7324 |
2547 | 지금의 나이가 좋다 | 風文 | 2024.02.17 | 70 |
2546 | 지금은 조금 아파도 | 바람의종 | 2010.05.29 | 4282 |
2545 |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없다., 요청한들 잃을 것이 없다 | 風文 | 2022.09.10 | 3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