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9 22:56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조회 수 5493 추천 수 12 댓글 0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돌아온 그 긴 터널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새삼 신기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희끄무레한 안개에 휩싸인 듯 선명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통증 때문에 돌아눕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있던 일,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백혈구 수치 때문에
애타던 일, 온몸의 링거 줄을 떼고 샤워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일, 그런 일들은
의도적 기억 상실증처럼 내 기억 한편의
망각의 세계에 들어가 있어서 가끔씩 구태여
끄집어내야 잠깐씩 희생되는 파편일 뿐이다.
그 세월을 생각하면 그때 느꼈던
가슴 뻐근한 그리움이
다시 느껴진다.
- 장영희의《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6034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4969 |
2577 | 겨울 사랑 | 風文 | 2014.12.17 | 8222 |
2576 | 겨울 준비 - 도종환 (104) | 바람의종 | 2008.12.08 | 6516 |
2575 | 겨울기도 - 도종환 (103) | 바람의종 | 2008.12.06 | 6528 |
2574 | 겨울나무 | 바람의종 | 2011.02.01 | 3512 |
2573 | 격려 | 바람의종 | 2010.04.07 | 2576 |
2572 | 결단의 성패 | 바람의종 | 2009.06.29 | 5507 |
2571 | 결정적 순간 | 바람의종 | 2009.07.06 | 5943 |
2570 | 결함을 드러내는 용기 | 風文 | 2017.12.14 | 3056 |
2569 | 결혼 서약 | 바람의종 | 2012.10.15 | 8723 |
2568 | 결혼과 인내 | 바람의종 | 2009.09.18 | 4599 |
2567 | 겸손의 미학 | 바람의종 | 2011.04.13 | 4290 |
2566 | 경청의 힘! | 風文 | 2014.12.05 | 8825 |
2565 | 경험과 숙성 | 바람의종 | 2009.12.04 | 5269 |
2564 | 경험을 통해 배운 남자 - 하브 에커 | 風文 | 2022.09.02 | 432 |
2563 | 경험이 긍정으로 쌓여야 한다 | 風文 | 2014.09.25 | 11436 |
2562 | 곁에 있어 주는 것 | 바람의종 | 2009.01.24 | 5156 |
2561 | 곁에 있어주자 | 風文 | 2017.01.02 | 5814 |
2560 | 계란말이 도시락 반찬 | 바람의종 | 2009.04.09 | 6705 |
2559 | 계절성 정동장애 | 바람의종 | 2012.04.13 | 6146 |
2558 | 고난 속에 피는 사랑 | 風文 | 2020.07.05 | 727 |
2557 | 고독을 꼬오옥 끌어 안으세요 | 바람의종 | 2011.05.14 | 3604 |
2556 | 고독을 즐긴다 | 바람의종 | 2011.02.23 | 4569 |
2555 | 고독이 나를 위로해줄까요? | 바람의종 | 2010.03.20 | 5987 |
2554 | 고래가 죽어간다 | 바람의종 | 2011.09.29 | 4861 |
2553 | 고령의 나이에 더 활발히 활동한 위인들 | 風文 | 2024.02.17 | 2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