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7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7. 탐욕을 넘어서

  <완전한 믿음이 있으면 시간 자체가 필요없다. 그러나 믿음이 없으면 아무리 많은 시간이라도 부족하다>

  위대한 신비가 나라다가 신을 만나러 가던 길이었다. 성심으로 기도하며 숲속을 지나던 그는 나무 아래 앉아 있는 한 노인을 만났다. 노인이 말하기를,

  <신을 만나거든 꼭 한 가지만 여쭤주십시오. 이 사람은 벌써 삼생 동안이나 온갖 노력을 다했는데 얼마나 더 그래야 하는지요? 언제나 해탈할 수 있는지요?>

  나라다는 신께 여쭈겠노라고 쾌히 승낙했다.  길을 계속 가던 나라다는 이번엔 나무 아래서 즐겁게 춤추며 노래하고 있는 젊은이를 만났다. 그래서 나라다가 장난삼아 묻기를,

  <그대도 신께 여쭙고 싶은 게 있는가?>

  젊은이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는 들은 척도 않은 채 계속 춤만 추었다.  며칠 후 나라다가 돌아왔다. 그가 노인에게 말하기를,

  <신께 여쭤봤는데 삼생은 더 해야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말을 들은 노인은 버럭 화를 내었다. 염주와 경전을 냅다 집어던지면서 외치기를,

  <말도 안 되오. 또 삼생을 더 하라니!>

  나라다는 젊은이한데로 갔다. 젊은이는 여전히 즐겁게 춤추며 노래하고 있었다. 나라다가 말하기를,

  <젊은인 아무것도 묻지 않았지만 내가 젊은이에 대해서 신께 여쭈어 봤다네. 그런데 신의 말씀을 해줘야 할지 어떨지 걱정이 앞서네. 그 노인이 화를 내는 걸 보니 말하기가 꺼려지는군!>

  젊은이는 여전히 아무 말도 않은 채 춤만 추었다.
  나라다가 입을 열기를,

  <내가 여쭈었더니 신께서 말씀하시기를, 젊은이는 그가 춤추고 있는 그 나무의 이파리들 만큼이나 많이 태어나야 할 게야 하시더군>

  그러자 젊은이는 점점 더 황홀하게 춤추기 시작하는 거였다. 황홀한 춤 속으로 어우러져 들어가면서 젊은이가 말하기를, <그렇게나 빨리요.? 세상엔 수많은 나무들이 있고, 그래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파리들이 있는데...... 너무 빠르지 않나요? 다음엔 신을 만나시거든 감사하다고 꼭 좀 전해주세요!>

  바로 그 찰나에 젊은이는 깨달았다.  완전한 믿음이 있으면 시간 자체가 필요없다. 그러나 믿음이 없으면 아무리 많은 시간이라도 부족하다. 그 노인은 지금도 세상 어디선가 떠돌고 있을 터인데, 그러한 마음은 결코 깨닫지 못한다. 그 마음이 곧 지옥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0548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9911
2777 2. 세이렌 風文 2023.06.16 668
2776 23전 23승 바람의종 2011.11.28 4719
2775 24시간 스트레스 風文 2023.08.05 624
2774 27센트가 일으킨 기적 風文 2020.07.12 1804
2773 28살 윤동주와 송몽규의 한 맺힌 순국 風文 2022.05.25 910
2772 2도 변화 바람의종 2009.03.24 7239
2771 3,4 킬로미터 활주로 바람의종 2012.11.21 7604
2770 35살에야 깨달은 것 風文 2023.10.10 692
2769 37조 개의 인간 세포 風文 2022.02.01 666
2768 38번 오른 히말라야 바람의종 2010.07.03 3552
2767 3~4년이 젊어진다 風文 2022.12.20 463
2766 3년은 기본 바람의종 2010.05.13 3274
2765 3분만 더 버티세요! 風文 2015.02.17 6779
2764 4.19를 노래한 시 - 도종환 (106) 바람의종 2008.12.12 7176
2763 49. 사랑 2 風文 2021.09.14 509
2762 4월 이야기 바람의종 2008.04.10 9921
2761 50. 자비 風文 2021.09.15 479
2760 51. 용기 風文 2021.10.09 776
2759 52. 회개 風文 2021.10.10 526
2758 53. 집중 風文 2021.10.13 453
2757 54. 성 風文 2021.10.14 843
2756 55. 헌신 風文 2021.10.15 476
2755 56. 지성 風文 2021.10.28 486
2754 57. 일, 숭배 風文 2021.10.30 491
2753 58. 오라, 오라, 언제든 오라 風文 2021.10.31 54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