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6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5627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4508
127 어머니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5.08 7097
126 개 코의 놀라운 기능 바람의종 2008.05.08 8664
125 원초적인 생명의 제스처, 문학 바람의종 2008.05.06 8744
124 어린이라는 패러다임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5.05 6362
123 젖은 꽃잎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5.02 9486
122 만족과 불만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30 5329
121 하나의 가치 바람의종 2008.04.29 6778
120 시간은 반드시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바람의종 2008.04.29 7581
119 참는다는 것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28 8418
118 마음으로 소통하라 바람의종 2008.04.25 5613
117 입을 여는 나무들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25 7135
116 섬기고 공경할 사람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24 6902
115 교환의 비밀: 가난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바람의종 2008.04.22 6543
114 행복한 농사꾼을 바라보며 바람의종 2008.04.22 8473
113 용연향과 사람의 향기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21 9255
112 산벚나무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18 12918
111 아배 생각 - 안상학 바람의종 2008.04.17 6479
110 자족에 이르는 길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16 6700
109 행운에 짓밟히는 행복 바람의종 2008.04.16 8151
108 행복한 미래로 가는 오래된 네 가지 철학 바람의종 2008.04.16 7992
107 네비게이션에 없는 길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14 6954
106 소를 보았다 바람의종 2008.04.11 9315
105 불가능에 도전하는 용기학교 바람의종 2008.04.11 5967
104 냉이꽃 한 송이도 제 속에서 거듭 납니다 바람의종 2008.04.11 6657
103 4월 이야기 바람의종 2008.04.10 98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