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한 자랑
할아버지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산꼭대기까지 데리고 가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깨워주겠다고는 하시지 않았다.
"남자란 아침이 되면 모름지기 제 힘으로 일어나야
하는 거야". 그렇지만 할아버지는 자리에서
일어나신 후 여러가지 시끄러운 소리를 내셨다.
내 방벽에 쿵 부딪히기도 하고, 유난스레 큰소리로
할머니에게 말을 걸기도 하였다. 덕분에 한발 먼저
밖으로 나간 나는 개들과 함께 어둠속에 서서
할아버지를 기다릴 수 있었다.
"아니, 벌써 나와 있었구나! "
할아버지는 정말 놀랍다는 얼굴로 말했고,
"예, 할아버지." 내 목소리에는
뿌듯한 자랑이 묻어 있었다.
- 포리스트 카터의《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중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7047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6117 |
1227 | 당신이 지금 서른 살이라면 | 風文 | 2014.11.25 | 7219 |
1226 | 관점 | 風文 | 2014.11.25 | 9054 |
1225 | 칫솔처럼 | 風文 | 2014.11.25 | 7458 |
1224 | 내 안의 절대긍정 스위치 | 風文 | 2014.11.25 | 9626 |
1223 | 혼란 | 風文 | 2014.11.29 | 9968 |
1222 | 착한 사람 정말 많다 | 風文 | 2014.11.29 | 9170 |
1221 | 적당한 거리 | 風文 | 2014.11.29 | 6731 |
1220 | 힘들 때, '기쁨의 목록' 만들기 | 風文 | 2014.11.29 | 9590 |
1219 | 매력 있는 지도력 | 風文 | 2014.11.29 | 6796 |
1218 | 설거지 할 시간 | 風文 | 2014.12.01 | 7611 |
1217 | 불타는 단풍 | 風文 | 2014.12.01 | 6760 |
1216 | 놓아버림 | 風文 | 2014.12.01 | 7369 |
» | 뿌듯한 자랑 | 風文 | 2014.12.01 | 6225 |
1214 | 낙천성 | 風文 | 2014.12.01 | 8476 |
1213 | 허물 | 風文 | 2014.12.02 | 7549 |
1212 | 혼자서 앓는 병 | 風文 | 2014.12.02 | 7100 |
1211 | 지금 이대로도 충분합니다 | 風文 | 2014.12.02 | 10209 |
1210 | 용서 | 風文 | 2014.12.02 | 6511 |
1209 | 승리의 서사 | 風文 | 2014.12.02 | 5450 |
1208 | '우물 안 개구리' | 風文 | 2014.12.03 | 11495 |
1207 | 웃어넘길 줄 아는 능력 | 風文 | 2014.12.03 | 5855 |
1206 | 불사신 | 風文 | 2014.12.03 | 9071 |
1205 | 할 일의 발견 | 風文 | 2014.12.03 | 7340 |
1204 | 가을이 떠나려합니다 | 風文 | 2014.12.03 | 8056 |
1203 | 부모가 찌르는 비수 | 風文 | 2014.12.04 | 60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