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42. 근심, 불안

  <분열하여 사사로운 목적을 갖게 되면 조악한 긴장이 생겨나서 의식이 좁아지고 닫힌다. 그저 내주어라. 내 맡기라>

  한 할머니가 버스를 탔는데 내내 불안에 떨며 운전사에게 이번엔 차가 어디서 서느냐고 줄기차게 묻는 것이었다.  이를 보다못해 옆자리에 앉아 있던 승객이 말을 했다.

  <할머니, 맘 놓으세요. 염려하지 마시라니까요. 차장이 정거장 마다 안내를해주잖아요. 정 걱정되신다면 차장을 불러 얘길 해 놓지요 뭐. 어디서 내리실 거라고 얘길 해두면 차장이 알아서 해줄 테니까요. 맘 놓으세요>
 옆자리 승객이 차장을 부르자 할머니가 말을 했다.
  <꼭 좀 잊지 마시우. 게서 꼭 내려야 되니께. 아주 화급한 일로 가는 길이란 말이우>
  차장이 대답했다.
  <예예, 알았습니다. 할머니, 할머니께서 말씀 안 하셔도 제가 직접 와서 말씀드릴테니 걱정 마세요. 암요. 근데 어디서 내리 실거죠?>
  할머니는 진땀을 다 흘리고 있었다. 부들부들 떨며 말하기를,
  <오오 고맙기도 해라. 꼭 좀 그렇게 해주. 난 버스 종점에서 꼭 내려야 되니께>

  긴장하면 그대의 의식은 점점 더 쭈그러든다. 그리하여 닫혀 버리고 만다. 그러한 긴장과 불안 속에서는 점점 더 기억하기가 어려워진다. 에고는 긴장을 낳고, 불안의 길을 덜덜거리며 걷는다. 긴장하지 말라. 불안해 하지 말라. 휴식하고 긴장을 푸는 순간 그대는 안다. 목적지를 향해 자신이 벌써 달려가고 있고, 다가가고 있음을. 여기에 바로 깨침의 비밀이 있다. 그건 깊은 휴식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4888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3735
2652 긍정적 목표가 먼저다 風文 2020.05.02 475
2651 행간과 여백 風文 2023.05.17 475
2650 80대 백발의 할머니 風文 2023.08.28 475
2649 막힌 것은 뚫어라 風文 2019.08.16 476
2648 텅 빈 안부 편지 風文 2022.04.28 476
2647 사랑하는 사람은 안 따진다 風文 2022.12.12 476
2646 무화과 속의 '작은 꽃들' 風文 2023.06.13 476
2645 고향을 다녀오니... 風文 2019.08.16 479
2644 조용한 응원 風文 2019.08.08 480
2643 억지로라도 밝게 웃자 風文 2020.05.05 480
2642 신앙으로 다시 서는 사람들 風文 2021.09.05 480
2641 카오스, 에로스 風文 2023.05.12 480
2640 '살아남는 지식' 風文 2023.05.12 481
2639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 風文 2022.05.09 482
2638 서두르면 '사이'를 놓친다 風文 2022.02.05 483
2637 '일을 위한 건강' 風文 2022.02.10 483
2636 9. 아테나 風文 2023.10.18 483
»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2. 근심,불안 風文 2021.09.03 484
2634 자기 마음부터 항복하라 風文 2019.06.21 485
2633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風文 2019.08.10 485
2632 작은 긁힘 風文 2019.08.07 486
2631 짧은 치마, 빨간 립스틱 風文 2022.01.29 486
2630 상대와 눈을 맞추라 風文 2022.05.10 486
2629 말보다 빠른 노루가 잡히는 이유 風文 2022.12.06 486
2628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風文 2019.08.07 4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