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6394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5422 |
627 |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 風文 | 2022.05.10 | 632 |
626 |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6. 탐욕 | 風文 | 2020.06.01 | 631 |
625 |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14. 믿음 | 風文 | 2020.06.09 | 631 |
624 | 이별의 이유 | 風文 | 2020.06.19 | 631 |
623 | 행복의 치유 효과 | 風文 | 2022.05.11 | 631 |
622 | '왜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됐죠?' | 風文 | 2019.08.22 | 629 |
621 | 안 하느니만 못한 말 | 風文 | 2020.05.06 | 629 |
620 | '왜 나만 힘들까?' | 風文 | 2022.02.04 | 629 |
619 | 입씨름 | 風文 | 2022.02.24 | 628 |
618 | 조각 지식, 자투리 지식 | 風文 | 2022.05.26 | 628 |
617 | 희망이란 | 風文 | 2021.09.02 | 627 |
616 | 흉내내기를 베어버려라. | 風文 | 2020.05.27 | 626 |
615 |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 | 風文 | 2019.08.15 | 625 |
614 | 너무 고민 말고 도움을 청하라 | 風文 | 2020.05.05 | 625 |
613 | 혈당 관리가 중요한 이유 | 風文 | 2023.04.13 | 625 |
612 | 우리는 언제 성장하는가 | 風文 | 2023.05.17 | 625 |
611 | 사랑의 명언 사랑에대한좋은명언 | 김유나 | 2019.12.26 | 623 |
610 | '고맙습니다. 역장 올림' | 風文 | 2020.06.02 | 623 |
609 | 파도치는 삶이 아름답다 | 風文 | 2022.01.12 | 623 |
608 | 어린이를 위하여 | 風文 | 2020.07.02 | 622 |
607 |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하다 | 風文 | 2019.08.13 | 620 |
606 | 사는 맛, 죽을 맛 | 風文 | 2019.08.24 | 620 |
605 | 유목민의 '뛰어난 곡예' | 風文 | 2023.06.17 | 620 |
604 | 하루하루가 축제다 | 風文 | 2019.08.24 | 619 |
603 | 엎질러진 물 | 風文 | 2019.08.31 | 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