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11.01 06:16

흙이 있었소

조회 수 6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6394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5422
627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風文 2022.05.10 632
626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6. 탐욕 風文 2020.06.01 631
625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14. 믿음 風文 2020.06.09 631
624 이별의 이유 風文 2020.06.19 631
623 행복의 치유 효과 風文 2022.05.11 631
622 '왜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됐죠?' 風文 2019.08.22 629
621 안 하느니만 못한 말 風文 2020.05.06 629
620 '왜 나만 힘들까?' 風文 2022.02.04 629
619 입씨름 風文 2022.02.24 628
618 조각 지식, 자투리 지식 風文 2022.05.26 628
617 희망이란 風文 2021.09.02 627
616 흉내내기를 베어버려라. 風文 2020.05.27 626
615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 風文 2019.08.15 625
614 너무 고민 말고 도움을 청하라 風文 2020.05.05 625
613 혈당 관리가 중요한 이유 風文 2023.04.13 625
612 우리는 언제 성장하는가 風文 2023.05.17 625
611 사랑의 명언 사랑에대한좋은명언 김유나 2019.12.26 623
610 '고맙습니다. 역장 올림' 風文 2020.06.02 623
609 파도치는 삶이 아름답다 風文 2022.01.12 623
608 어린이를 위하여 風文 2020.07.02 622
607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하다 風文 2019.08.13 620
606 사는 맛, 죽을 맛 風文 2019.08.24 620
605 유목민의 '뛰어난 곡예' 風文 2023.06.17 620
604 하루하루가 축제다 風文 2019.08.24 619
603 엎질러진 물 風文 2019.08.31 6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