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7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25. 실제

  <그대 자신 속의 신성에 매혹되어 사로잡히지 말라. 그저 경건한 길을 가라>

  두 사람이 어두운 밤 숲속에서 길을 잃었다. 사나운 짐승들이 우글우글하고 숲이 우거진 데다 사방이 캄캄하니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한 사람은 철학자였고, 또 한 사람은 신비가였다. 한 사람은 의심이 많았고, 또 한 사람은 신심이 깊었다. 돌연 폭풍이 몰아치면서 천둥소리와 함께 어둠 속에서 번갯불이 번쩍하였다. 번갯불이 번쩍하는 순간, 철학자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러나 신비가는 제 갈 길을 살폈다. 그대는 지금 이 얘기 속의 숲보다 훨씬 더 빽빽이 우거진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그리고 훨씬 더 캄캄한 속에서. 그러나 이따금 번갯불이 번쩍 하는데, 그 순간을 놓치지 말라.

  한 사람의 장자, 한 사람의 붓다는 번갯불이다. 나는 번갯불이다. 그러나 한 사람의 장자, 한 사람의 붓다, 나를 보지는 말라. 번갯불이 번쩍하는 그 순간, 길을 보라. 그때 나를 보면 길을 놓칠 터인데... 빛은 순간적으로만 번쩍인다. 아주 드문 그 순간, 영원이 시간을 관통하는 그 순간은 번개와 같다. 그러나 그 번갯불을 본다면, 장자를, 붓다를 본다면, 그 아름답고 황홀하며 매혹적인 모습과 얼굴과 눈을 본다면, 그땐 이미 길을 놓치리니.

  길을 보라... 길을 가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0870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0350
677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19. 한가운데에 있기 風文 2020.06.17 814
676 '쓴 것을 가져오라' 風文 2022.01.13 814
675 죽을 힘을 다해 쓴다 風文 2019.06.10 813
674 우리는 언제 성장하는가 風文 2023.05.17 813
673 흙이 있었소 風文 2023.11.01 813
672 새벽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風文 2023.11.01 812
671 지금이 중요하다 風文 2020.05.08 811
670 기회를 만들어라 - 마이클 헤세 風文 2022.09.17 811
669 원하는 결과를 상상하며 요청하라 - 켄 로스 風文 2022.09.19 811
668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風文 2020.07.03 810
667 51. 용기 風文 2021.10.09 810
666 '밥 먹는 시간' 행복론 風文 2023.06.20 810
665 동사형 꿈 風文 2023.08.05 810
664 텅 빈 안부 편지 風文 2022.04.28 809
663 피의 오염, 자연 치유 風文 2019.06.19 808
662 '사람의 도리' 風文 2019.06.06 807
661 프란시스코 교황의 '아름다운 메시지' 風文 2020.05.06 807
660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1. 비어있음 - 궁극 風文 2020.05.27 807
659 마음의 바람 風文 2019.08.22 806
658 피해갈 수 없는 사건들 風文 2022.05.26 806
657 나 하나쯤이야 風文 2020.05.13 805
656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9. 수메르 風文 2023.04.26 805
655 속으론 울고 있어도... 風文 2019.06.10 804
654 목발에 의지하지 않는 마음 風文 2020.06.23 804
653 기립박수 風文 2019.08.17 8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