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331 추천 수 2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희망의 바깥은 없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싹튼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속에서 씀바귀 새 잎은 자란다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제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지금
  인간의 얼굴을 한 희망은 온다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곪은 상처 그 밑에서 새 살이 돋는 것처럼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
  안에서 절망을 끌어안고 뒹굴어라
  희망의 바깥은 없다
  
  「희망의 바깥은 없다」라는 제 시입니다.
  
  김수영시인은 희망은 예기치 않는 순간에 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않는 순간에 오는 희망도 우연히 오는 것은 아닙니다. 안에서 절망을 끌어안고 뒹굴어야 옵니다.
  
  구원이 밖에서 온다고 믿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밖만 쳐다보고 있으면 구원은 오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자에게만 옵니다. 새살은 상처의 밑에서 솟습니다. 희망도 내부에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나는 것입니다.
  
  밖에서 찾지 말고 안에서 만들어 가야 합니다. 희망의 바깥은 없습니다.











   
 
  도종환/시인

  1.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Date2023.02.04 By風文 Views8443
    read more
  2. 친구야 너는 아니

    Date2015.08.20 By風文 Views97697
    read more
  3. 황무지

    Date2014.12.22 By風文 Views10229
    Read More
  4. 누군가

    Date2013.05.27 By윤안젤로 Views10220
    Read More
  5. 싸이코패스(Psychopath) 인간괴물, 사법권의 테두리에서의 탄생

    Date2008.08.13 By바람의종 Views10219
    Read More
  6. 하루를 시작하는 '경건한 의식'

    Date2013.03.07 By윤안젤로 Views10216
    Read More
  7. 가난한 사람보다 더 가난한 사람

    Date2013.04.11 By윤안젤로 Views10213
    Read More
  8. 향기로운 여운

    Date2014.08.12 By風文 Views10212
    Read More
  9. 죽은 돈, 산 돈

    Date2014.12.07 By風文 Views10210
    Read More
  10. 눈에 보이지 않는 것

    Date2014.08.12 By風文 Views10196
    Read More
  11. 외로운 노인 - A. 슈티코프

    Date2006.11.21 By風磬 Views10174
    Read More
  12. 집중력

    Date2014.08.11 By風文 Views10173
    Read More
  13. 사고의 틀

    Date2013.06.28 By윤영환 Views10170
    Read More
  14. 희망이란

    Date2012.08.01 By바람의종 Views10165
    Read More
  15. 존경받고, 건강해지려면

    Date2013.04.11 By윤안젤로 Views10157
    Read More
  16. 들꽃은 햇빛을 찾아 옮겨 다니지 않는다

    Date2014.12.11 By風文 Views10146
    Read More
  17. 초록 꽃나무 / 도종환

    Date2008.05.23 By바람의종 Views10140
    Read More
  18. 「그녀 생애 단 한 번」(소설가 정미경)

    Date2009.06.09 By바람의종 Views10106
    Read More
  19. 세상에서 가장 슬픈건..

    Date2007.01.19 By風磬 Views10099
    Read More
  20. 혼란

    Date2014.11.29 By風文 Views10030
    Read More
  21. 양철지붕에 올라

    Date2008.08.27 By바람의종 Views10021
    Read More
  22. 첼로를 연주할 때

    Date2013.04.11 By윤안젤로 Views9986
    Read More
  23. 함께 산다는 것

    Date2014.08.06 By風文 Views9983
    Read More
  24. 매일 먹는 음식

    Date2013.06.15 By윤안젤로 Views9975
    Read More
  25. 그 사람을 아는 법

    Date2013.03.18 By윤안젤로 Views9970
    Read More
  26. 이런 인연으로 살면 안 될까요

    Date2007.09.03 By바람의 소리 Views9962
    Read More
  27. '100 퍼센트 내 책임'

    Date2013.06.03 By윤안젤로 Views99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