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14 19:35

부처님 말씀 / 도종환

조회 수 6072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처님 말씀 / 도종환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 줄 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니라.

잡보장경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입니다. 오늘 이 말씀 한 마디 들은 것만으로도 부처님께 절합니다. 유리하면 교만해지고 불리하면 비굴해지는 세속의 우리들에게 유리한 때나 불리한 때나 가볍게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구에게 말 한 마디 들은 것만 가지고 분노하거나 생각 없이 행동하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것인지를 가르치십니다. 자부심을 갖되 겸손하게 처신하고, 역경을 참아 이겨내되 형편이 잘 풀릴 때 도리어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고 깨우쳐 주십니다.

부처님이 사바세상에 오시지 않았다면 어디서 이런 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부처님이 어리석은 중생들 곁에 오신 것이 참으로 고맙고 고마운 날입니다. 재물에 얽매이지 말고 분노를 잘 다스리기만 해도 좋은 사람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할 줄 안다면 지혜로운 사람이란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아니 존경 받으며 살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앞에 한 번 더 절합니다.




 

  1.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Date2023.02.04 By風文 Views7288
    read more
  2. 친구야 너는 아니

    Date2015.08.20 By風文 Views96345
    read more
  3. 지하철에서 노인을 만나면 무조건 양보하라

    Date2008.05.22 By바람의종 Views7510
    Read More
  4. 부처님 말씀 / 도종환

    Date2008.05.14 By윤영환 Views6072
    Read More
  5. 편안한 마음 / 도종환

    Date2008.05.20 By바람의종 Views7352
    Read More
  6. 달을 먹다

    Date2008.05.22 By바람의종 Views6737
    Read More
  7. 다리가 없는 새가 살았다고 한다.

    Date2008.04.05 By바람의종 Views8734
    Read More
  8. 화개 벚꽃 / 도종환

    Date2008.04.09 By바람의종 Views8334
    Read More
  9. 4월 이야기

    Date2008.04.10 By바람의종 Views9839
    Read More
  10. 냉이꽃 한 송이도 제 속에서 거듭 납니다

    Date2008.04.11 By바람의종 Views6677
    Read More
  11. 네비게이션에 없는 길 / 도종환

    Date2008.04.14 By바람의종 Views6971
    Read More
  12. 자족에 이르는 길 / 도종환

    Date2008.04.16 By바람의종 Views6725
    Read More
  13. 산벚나무 / 도종환

    Date2008.04.18 By바람의종 Views12964
    Read More
  14. 용연향과 사람의 향기 / 도종환

    Date2008.04.21 By바람의종 Views9274
    Read More
  15. 섬기고 공경할 사람 / 도종환

    Date2008.04.24 By바람의종 Views6918
    Read More
  16. 입을 여는 나무들 / 도종환

    Date2008.04.25 By바람의종 Views7168
    Read More
  17. 참는다는 것 / 도종환

    Date2008.04.28 By바람의종 Views8431
    Read More
  18. 하나의 가치

    Date2008.04.29 By바람의종 Views6808
    Read More
  19. 만족과 불만 / 도종환

    Date2008.04.30 By바람의종 Views5351
    Read More
  20. 젖은 꽃잎 / 도종환

    Date2008.05.02 By바람의종 Views9526
    Read More
  21. 어린이라는 패러다임 / 도종환

    Date2008.05.05 By바람의종 Views6376
    Read More
  22. 어머니 / 도종환

    Date2008.05.08 By바람의종 Views7107
    Read More
  23. 찬란한 슬픔의 봄 / 도종환

    Date2008.05.09 By바람의종 Views8436
    Read More
  24.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

    Date2007.09.04 By바람의 소리 Views6767
    Read More
  25. solomoon 의 잃어버린 사랑을 위하여(17대 대선 특별판)

    Date2007.12.20 By바람의종 Views8117
    Read More
  26. 신종사기

    Date2008.02.15 By바람의종 Views7194
    Read More
  27. 노인과 여인

    Date2008.03.16 By바람의종 Views65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