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07.12 18:37

어른으로 산다는 것

조회 수 14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른으로 산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은
그 무게나 센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워
늘 내색하지 않았던 부모님의 아픔을 알 턱이 없었다.
그래서 어른은 늘 강한 줄 알았고 울음을 모르는 줄
알았으며, 매일 무탈하게 지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울음을 모르는 체 사는게
아니라 울음을 억지로 삼키며 지내고 있다.

사실 어른이라고 해서
울면 안 된다고 정해진 건 아니지만
내가 울면 상대방이 더 슬퍼할 테고 내가 힘들면
상대방이 더욱더 아파할 테니 슬픔을 삼키는 게
당연해진다. 나도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어른이 되어 있었다.

- 박수정의《어른이 되지 못하고 어른으로 산다는 것》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7765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6845
2002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 바람의종 2009.04.30 4659
2001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바람의종 2008.10.23 7927
2000 어머니 품처럼 바람의종 2010.10.26 3790
1999 어머니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5.08 7123
1998 어머니 바람의종 2007.12.27 5496
1997 어린잎 바람의종 2010.04.19 3435
1996 어린이를 위하여 風文 2020.07.02 638
1995 어린이라는 패러다임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5.05 6381
1994 어린이는 신의 선물이다 風文 2020.05.08 644
1993 어린이 명상놀이 바람의종 2011.05.07 3699
1992 어린왕자의 별에도 좋은 풀과 나쁜 풀이 있다 바람의종 2009.12.14 4429
1991 어린아이에게만은 깨끗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여야 한다 바람의종 2011.02.07 2616
1990 어린 시절 부모 관계 風文 2023.03.25 803
1989 어리석지 마라 風文 2019.08.30 585
» 어른으로 산다는 것 風文 2020.07.12 1480
1987 어른다운 어른 風文 2020.05.05 620
1986 어른 노릇 風文 2014.09.25 12294
1985 어루만짐 바람의종 2010.04.10 2597
1984 어루만짐 風文 2015.04.27 5146
1983 어루만짐 風文 2015.07.08 7025
1982 어루만지기 바람의종 2009.04.14 5888
1981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주셨던 말 風文 2023.04.19 616
1980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하다 바람의종 2011.07.20 5120
1979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하다 風文 2019.08.13 667
1978 어떤 이가 내게 정치소설가냐고 물었다 - 이외수 바람의종 2008.12.28 89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