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직
몸의 감각이 생생히 살아 있다는 증거다.
길가에 핀 가을꽃 한 송이에 잠시 눈길이 머무른다.
알알이 달려 있는 열매와 그 나무를 들여다볼 여유도
갖는다. 가을의 들머리에 서본다. 몸속에 숨어 있던
예민한 감각들이 뾰족뾰족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순간순간 숨이 멎었다가 날숨에 실려 나오며
울컥거린다. 바람은 내 곁을 스치며
잘 살아보라고 어깨를
툭툭 치고 간다.


- 김삼환의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3875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2849
2948 스탈린은 진정한 사회주의자가 아니였다!! 바람의종 2008.03.12 6970
2947 무관심 바람의종 2008.03.12 7894
2946 대학생의 독서 바람의종 2008.03.13 6896
2945 세상을 사는 두 가지의 삶 바람의종 2008.03.14 7454
2944 고백할게 바람의종 2008.03.14 8517
2943 문학대중화란 - 안도현 바람의종 2008.03.15 6441
2942 현실과 이상의 충돌 바람의종 2008.03.16 9415
2941 오늘을 위한 아침 5분의 명상 바람의종 2008.03.20 8410
2940 사랑이 잔혹한 이유는 에로스 신 부모 탓? 바람의종 2008.03.27 26068
2939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행복해지는 법 바람의종 2008.04.02 8579
2938 현대예술의 엔트로피 바람의종 2008.04.09 18425
2937 불가능에 도전하는 용기학교 바람의종 2008.04.11 5920
2936 소를 보았다 바람의종 2008.04.11 9268
2935 행복한 미래로 가는 오래된 네 가지 철학 바람의종 2008.04.16 7924
2934 행운에 짓밟히는 행복 바람의종 2008.04.16 8099
2933 아배 생각 - 안상학 바람의종 2008.04.17 6452
2932 행복한 농사꾼을 바라보며 바람의종 2008.04.22 8423
2931 교환의 비밀: 가난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바람의종 2008.04.22 6517
2930 마음으로 소통하라 바람의종 2008.04.25 5582
2929 시간은 반드시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바람의종 2008.04.29 7546
2928 원초적인 생명의 제스처, 문학 바람의종 2008.05.06 8708
2927 개 코의 놀라운 기능 바람의종 2008.05.08 8632
2926 내가 행복한 이유 바람의종 2008.05.13 5035
2925 나에게 맞는 옷을 찾아라 바람의종 2008.05.22 6854
2924 로마시대의 원더랜드, ‘하드리아누스의 빌라’ 바람의종 2008.05.22 132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1 Next
/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