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2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5279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4154
2952 지금 이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風文 2022.01.09 310
2951 마음먹었다면 끝까지 가라 風文 2023.12.20 310
2950 얼굴의 주름, 지혜의 주름 風文 2023.05.28 312
2949 새로운 도약 風文 2023.01.02 314
2948 미래가 가장 빨리 오는 곳 風文 2023.02.17 314
2947 애쓰지 않기 위해 애쓴다 風文 2023.12.18 316
2946 아빠가 되면 風文 2023.02.01 319
2945 연애인가, 거래인가 風文 2023.02.02 319
2944 산은 고요하다 風文 2023.02.01 322
2943 도울 능력이 있는 자에게 요청하라 - 존 테일러 風文 2022.09.21 323
2942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 風文 2021.09.05 324
2941 최상의 결과를 요청하라 風文 2022.10.15 324
2940 낮은 자세와 겸손을 배우라 風文 2023.11.15 325
2939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風文 2024.01.02 325
2938 번아웃 전조 風文 2021.10.30 327
2937 걸음마 風文 2022.12.22 327
2936 빨래를 보면 다 보인다 風文 2021.09.02 328
2935 분을 다스리기 힘들 때 風文 2023.04.16 328
2934 '사랑을 느끼는' 황홀한 상태 風文 2023.02.01 330
2933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5. 미룸 風文 2021.09.06 331
2932 나쁜 것들과 함께 살 수는 없다 風文 2022.12.29 331
2931 발끝으로 서기까지 風文 2021.09.04 332
2930 '다, 잘 될 거야' 風文 2021.10.28 332
2929 사랑의 소유욕 때문에 風文 2019.06.19 333
2928 56. 지성 風文 2021.10.28 3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